총 1건 100억짜리 작품이 가짜라고?…반백 년 英 유명 미술관에 걸린 ‘세기의 걸작’ [0.1초 그 사이] 22. 페테르 파울 루벤스 ‘삼손과 데릴라’ 미술사학자 독시아디스 “이 작품은 가짜” 조악한 붓 터치·현저히 떨어지는 완성도 “20세기 초 마드리드에서 제작” 추정 [0.1초 그 사이]는 역대급 몸값 자랑하는 작품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찰나의 순간’으로 승부가 나뉘는 치열한 미술시장에서 선택받은 그림들, 그 안에 얽힌 속사정을 들려드립니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때는 바야흐로 45년 전인 1980년. 유럽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내셔널갤러리는 세기의 걸작을 손에 넣게 됩니다. 17세기 유명 화가이자 바로크의 거장인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삼손과 데릴라(Samson and Delilah)’가 바로 그 작품입니다. 당시 내셔널갤러리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250만 파운드(한화 약 40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사들인 이 그림.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면, 100억 원에 달합니다. 미술사에서 한 획을 긋는 경이로운 순간으로 기록될 정도죠. 루벤스의 붓끝에서 2025.03.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