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기만 해도 괴롭다” 입속까지 파고든 낚싯바늘…여기에 몰린 관광객 때문?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관광객들이 초래한 참혹한 모습” 새 다리에 칭칭 감긴 끈. 고양이 혀를 파고든 바늘. 강원도 유명 관광 지역에 버려진 낚싯줄과 낚싯바늘 등 해양 쓰레기가 미친 폐해다. KTX 개통 등으로 교통 편의성이 증가하며, 강원도 연간 여행객은 1억5000만명 수준에 도달했다. 이에 더해 강원도는 내년까지 연간 2억명 관광객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생태계 파괴. 관광객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는 해양 오염을 유발하는 데 이어 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무차별 개발로 인한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문제도 제기된다. 이에 강원도 지역 예술가들이 나섰다. 이들은 오버투어리즘 및 무차별 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의 현실을 작품에 투영했다.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지난 4일 서울 중구 을지공간에서 강원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한 ‘충돌과 얽힘’ 전시가 열렸다. 주제인 ‘충돌과 얽힘’은 해양쓰레기로 인한 야생동물 피해와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문제를 반영해
2025.03.12 14:45“생각없이 ‘툭툭’ 털었는데” 병까지 일으키는 ‘민폐덩어리’라니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꽁초만 챙기면 되는 줄 알았는데” 흡연문화 중 가장 피해가 큰 게 아무 곳이나 꽁초를 버리는 비양심 흡연자다. 마치 직접 꽁초를 수거하기만 해도 ‘양심’ 흡연자란 인식을 줄 정도다. 하지만, 꽁초 외에 또 하나 있다. 대부분 흡연자들이 당연하게 땅이나 길에 털어내는 ‘담뱃재’다. 알고보면, 담뱃재는 담배 속 유해물질이 고스란히 남은 발암물질 덩어리이다. 게다가, 땅에 흡수되거나 빗물을 통해 하천으로 흘러가 각종 토양·수질 오염을 일으킨다. 건조한 바닥에 떨어진 담뱃재는 바람에 날려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기획재정부 ‘담배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국내 담배 판매량은 37억4300만갑에 달한다. 이중 ‘연초’로 불리는 궐련형 일반담배 판매량은 30억갑. 전자담배 이용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문제는 타인의 건강 및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흡연 습관이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게 담배꽁초 무단투기. 환경운
2025.03.08 18:40“공기밥, 무조건 1000원 아녔어?” 이러다 식당서 ‘밥’ 추가도 못 하겠다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수십 년 동안 1000원이었는데” 가격을 살펴볼 필요도 없는 유일한 메뉴. 공깃밥 추가. 가게 종류를 막론하고 ‘1000원’으로 정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또한 옛날얘기.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의 주식인 ‘쌀’의 지속 가능성도 위협받고 있다. 모두 지구온난화 때문.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상 상승할 경우 쌀과 밀, 옥수수 등 주요 작물들의 생산량 또한 급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먼 미래의 일도 아니다.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은 이미 1.5도 이상 상승했다. 본격적으로 ‘식량위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 실린 핀란드 알토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초과해 오를 경우 전 세계 식량 생산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많게는 절반까지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쌀과 옥수수, 밀, 감자 등 주요 작물을
2025.03.07 19:40“정력에 좋다고 소문나더니” 씨 말랐다…어쩌다 이 지경까지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쓰이는 곳도 없는데, 대체 왜?” 눈 테두리에 검은 무늬가 있어 ‘바다의 판다’로 불리는 바키타 돌고래. 그런데 이 돌고래는 이제 지구 상에 10마리도 채 남지 않았다. 무자비한 어업 때문인데, 그 이유가 더 참혹하다. 서식지를 공유하고 있는 한 대형 어류가 정력·불임에 좋다는 거짓 소문이 퍼지면서 이를 잡기 위한 일이 늘어났고, 그 과정에서 대형 그물에 같이 바키타 돌고래가 휩쓸렸다. 그리고 이제 멸종위기다. 무자비한 해양 생태계 파괴가 주인이 없는 바다, ‘공해’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야말로 무법지대다. 심지어 공해는 전 세계 바다의 61%를 차지한다. 주인 없는 바다이니 보호를 위한 별다른 규제도 없다. 경쟁적인 파괴가 허용되는 셈. 이에 국제연합(UN)은 공해를 보호하고, 해양생물을 보전하기 위한 해양조약을 제정키로 했다. 각국의 참여도 이어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해당 조약에 비준하지 않은 상태다. 무분별한 해양 파괴…생태계 사라진다 그린피
2025.03.05 18:40“북극곰이 오히려 늘어났다고?” 발칵 난리 난 환경 보고서…깜빡 속을 뻔했네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북극곰 더 늘어난 거 아니었어?” 털이 다 빠진 채 말라 죽어가는 북극곰. 지구온난화로 해빙이 녹으며, 사냥터를 잃어버린 북극곰의 흔한 최후다. 세계 북극곰의 날을 맞아, 다수 동물보호단체에서 북극곰 멸종 위기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약 20년 후면 북극곰 개체수가 3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최근 북극곰 개체수가 되레 증가했다는 주장이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60년간 개체수가 3배가량 늘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다. 하지만 다수 전문가는 이런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 설명한다. 심지어 UN 등 국제기구까지 반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북극곰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개체수 감소를 지속 경고하고 있다. 북극곰, 60년간 3배 늘었다? 27일 세계자연기금(WWF)과 국제북극곰보호단체(FBI) 등 다수 동물보호단체는 국제 북극곰의 날을 맞아,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곰 멸종 위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내
2025.03.02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