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 브랜드들 PDRN 성분 활용 ‘활발’

에이피알, 자체 생산시설까지 구축 나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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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PDRN 인공눈물을 얼굴에 바르면 피부재생 시술 효과를 볼 수 있대요.”

지난해부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PDRN 성분 인공눈물이 유행이 계속되면서 화장품 업계에서도 PDRN 성분을 앞세운 제품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PDRN은 연어와 송어의 생식선에서 이온 교환 방식으로 추출한 성분으로,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항염 및 항산화 효과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 조직과 유사해 피부 흡수율도 높다. 피부에 흡수되면 보습, 주름 개선, 색소 침착 완화, 피부 트러블 진정, 탄력 강화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PDRN 성분 유행이 본격화된 것은 SNS에서 피부과 의사들이 PDRN 성분이 들어간 인공눈물로 시술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얘기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다. PDRN 인공눈물이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이자 모델인 헤일리 비버가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를 사용 중인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후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해당 사진과 함께 메디큐브의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 후기를 공유하는 게 유행이 됐다. [헤일리 비버 SNS]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이자 모델인 헤일리 비버가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를 사용 중인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후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해당 사진과 함께 메디큐브의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 후기를 공유하는 게 유행이 됐다. [헤일리 비버 SNS]

K-뷰티 선봉에 있는 스킨케어 브랜드들도 PDRN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에이피알이 운영하는 메디큐브가 대표적이다. 메디큐브는 ‘PDRN 핑크 펩타이드 앰플’과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두 제품은 지난해 6월 출시한 이후 올해 1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각각 80만개, 150만개에 달한다.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의 경우,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이자 모델인 헤일리 비버가 자신의 SNS에 사용 중인 사진을 올려 입소문이 났다. 메디큐브는 이 외에도 토너, 세럼, 선크림, 아이크림, 미스트, 수분크림 등으로 PDRN 라인업을 확대했다. 평택 공장에 PDRN 자체 생산시설까지 구축하기 시작했다.

K-뷰티 브랜드로 인기가 많은 아누아는 지난해 9월 인공눈물 용기처럼 생긴 ‘PDRN 히알루론산 캡슐 100 세럼(PDRN 눈물세럼)’을 내놓은 뒤 베스트셀러로 등극하자, 최근 ‘PDRN 수분크림’, ‘PDRN 세럼 마스크’, ‘PDRN 글로우 패드’ 등 라인업을 확장했다. PDRN 앰배서더로 아이돌그룹 더보이즈의 현재를 발탁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이 전개하는 CNP는 ‘더마앤서 액티브 부스터 앰플’과 ‘더마앤서 핑크토닝 딥인샷 앰플’ 등 PDRN 성분을 활용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도 이니스프리의 ‘레티놀 그린티 PDRN 스킨부스터 앰플’, 에이피 뷰티의 ‘듀얼 리페어 리프트 크림’, ‘듀얼 리페어 리프트 크림 마스크’ 등에 PDRN 성분을 함유시켰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