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대 저가 메뉴로 성장

매장 수 4만5000개

버블티·아이스크림 체인점 ‘미쉐빙청’ [게티이미지]
버블티·아이스크림 체인점 ‘미쉐빙청’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매장 수 기준으로 미국 맥도날드·스타벅스를 뛰어넘어 세계 최대 식음료 체인 자리에 오른 중국업체의 주가가 3일(현지시간) 홍콩 증시 상장 첫날 큰 폭으로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시에서 버블티·아이스크림 체인 ‘미쉐빙청’을 운영하는 미쉐그룹 주가는 공모가(202.5홍콩달러)보다 높은 262홍콩달러에서 거래를 시작, 장 중 한때 공모가 대비 47.1% 높은 298홍콩달러를 찍었다.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한국시간 오후 4시 46분 기준 290홍콩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쉐그룹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34억5000만 홍콩달러(약 6485억원)로 올해 홍콩 증시 최대다.

홍콩 개인투자자들이 IPO에 몰리면서 공모주 청약을 위한 차익 대출 신청 규모가 사상 최대인 1조8000억 홍콩달러(약 338조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번 IPO 흥행 속에 창업자인 장훙차오와 장훙푸 형제의 자산 규모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81억 달러(약 11조8000억원)로 늘어났다. 이는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하워드 슐츠의 자산 규모보다 많은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서치업체 테크노믹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기준 미쉐빙청 매장 수가 4만5282개로 맥도날드(4만3477개)·스타벅스(4만199개)를 넘어서 세계 최대 식품 체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매장의 90% 정도는 중국에 있고 나머지 10%는 아시아·호주 등지에 있다.

1997년 문을 연 미쉐빙청은 6위안(약 1200원) 정도 하는 저가 음료 및 아이스크림 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중국 경기 둔화 속에 최근 빠르게 성장했으며 2021년 2만개에 못 미쳤던 매장 수가 3년 만에 126% 증가했다.


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