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3/news-p.v1.20250303.a20c64ec948046ffbe1828d6e08e69d1_P1.png)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지금 이렇게 된 상황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고통스럽기도 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을 향해선 “뭉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절대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TV조선 인터뷰에서 “광장에 나온 분들에게 대단히 미안하고 고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나라를 망치는 걸 막아야겠다는 (집회 참석자들의) 애국심은 제가 가진 마음하고도 정확하게 일치한다”며 “우리가 앞으로 그런 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만 될 수 있으면 이재명 대표는 절대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그런 마음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거기서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과 당 대표 시절 이 대표보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 큰 마찰을 빚었다는 여권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정말 위험한 정권이 들어오는 걸 막고, 대한민국과 보수가 잘 되길 위하는 마음이었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계엄을 막고 탄핵까지 가는 과정에서 ‘미움을 받겠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에게 윤 대통령이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서로 풍파를 많이 겪었고, 그럴 때마다 많이 지켜주고 도와줬던 관계였다”며 “그러다 보니 최근 1년간, 그리고 이번 계엄을 겪으면서 인간적으로 대단히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의혹, 의료사태 등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현안들에 대해서는 “이 부분을 바로 잡지 못하면 나중에라도 정말 크게 어려워질 거라는 생각에 직언한 거였다”며 “그래도 지금 이렇게 된 상황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고통스러운 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저 말고 더 많은 사람이 직언과 충언을 해서 문제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정치 복귀 시점이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장과 당 대표 시절) 부족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던 것 같고, 그런 부분들을 보완하는 정치를 해야겠다고 곱씹고 다짐했다”면서도 “신속한 결단이 필요한 때도 있는 것 같다. 12월 3일 밤, 계엄 반대 같은 경우가 그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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