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뉴시스]](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4/news-p.v1.20241209.c3b5f48c5f52476da6e8a699343c3a99_P1.jpg)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음주 뺑소니로 재판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과 술자리 일화를 공개했다.
3일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에는 ‘[논논논] 너 술먹고 나락갔다며? ep.2’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강병규는 김호중과 술자리를 한 사연을 공개했다.
강병규는 “내가 호중이와 술자리를 두 번 했다. 오래 강남에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받게 된다. 술자리에서 되게 남자답고 화통하다. 오히려 나이 차이 나는 내게 위로해 주고 ‘형님 나중에 뭐 하실 때 참여할 테니 날 동생으로 생각해 주시고 언제든지 불러달라’라고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그는 “감동이었는데 그때도 이놈은 술 마시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게 뭐냐면 술을 제어하지 못 하더라. 내가 조언할 상황은 아니지만 조언해 줬다. ‘호중아, 너 지금 술 사주고 띄어주고 술자리 부르고 용돈 주고 선물해 주는 사람들 다 네게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일 수도 있다’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5분 후에 ‘형님 제가 모실 테니 한잔 하러 가실까요’ 이러더라. OOO 가자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4/news-p.v1.20250304.3e4f610f75384d3ba5a2dd7324f2b635_P1.jpg)
이어 “그날도 걔가 통화하는데 누가 계속 전화가 와서 ‘매니저냐 빨리 집에 들어가라고 전화 오는 것 같다’라고 했더니 아니라고 XX라고 하더라. 그런 친구들이 최고의 고객이고 자기의 수준을 어필할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술 공짜로 주고 편안하게 앉혀주고 융숭하게 대접을 해준다”라고 이야기했다.
강병규는 “분명히 5분 전에 내가 그런 게 도움이 안 되고 조심하라고 했다. 소름 돋는다. 그런데 5분 후에 자기가 잘 아는 곳 있으니 모실 테니까 가자고 한다. 난 안 갔다. 갔으면 내가 이런 말 못 한다. 그 뒤로도 사람들은 잘해줄 거 아니냐. 그런 유혹에서 못 벗어난 게 그 사건의 원인이 아닐까”라고 짐작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은 경기도 한 호텔로 도주했다가 사고 17시간이 지난 다음 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매니저가 김호중 대신 경찰서에 출석하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1심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고, 김호중 측은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min365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