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병력 210여명, KAAV 등 11종 장비 참가

美 등 6개국과 태국 일대에서 작전수행능력 향상

25년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장병들이 지난 3.일  한국형 수륙양용장갑차(KAAV)에서 하차 후 상륙지역(태국 핫야오 해변)으로 기동하며, 육상작전을 실시하고 있다.[해병대 제공]
25년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장병들이 지난 3.일 한국형 수륙양용장갑차(KAAV)에서 하차 후 상륙지역(태국 핫야오 해변)으로 기동하며, 육상작전을 실시하고 있다.[해병대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해병대는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7일까지 태국 일대에서 미국 등 6개국이 참가해 다국적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는 25년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에 참가 중이다.

코브라골드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태국 합참이 주관해 198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인도적·평화적 연합훈련으로 해병대는 올해 16번째로 참가해 연합작전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해병대 제1사간 73대대를 중심으로 한 병력 210여명과 KAAV(한국형 수륙양용장갑차), K-55 자주포 등 11종의 장비가 해군 노적봉함에 편승해 참가했다.

훈련은 야외기동훈련과 인도적 민사활동, 연합참모단 및 사이버, 우주훈련으로 구분해 실시한다.

야외기동훈련은 포병·상장·수색·공병 등 병과·제대별로 구분해 시행되며 지난 1~3일에는 핫야오 해변에서 모든 제대가 함께 참가한 가운데 다국적 강제진입작전 수행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연합 상륙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3일 수색부대 장병들이 고속고무보트(CRRC)를 활용해 상륙해안(태국 핫야오 해변)으로 전개해 본대 상륙을 위한 여건조성작전을 실시하고 있다.[해병대 제공]
지난 3일 수색부대 장병들이 고속고무보트(CRRC)를 활용해 상륙해안(태국 핫야오 해변)으로 전개해 본대 상륙을 위한 여건조성작전을 실시하고 있다.[해병대 제공]

연합 상륙훈련 D-Day인 3일에는 미국 해상초계기에 의한 상륙해안 정찰을 시작으로 훈련이 시작됐다.

이어 한국과 미국, 태국 해병대 수색부대가 해안으로 전개해 상륙작전에 필요한 여건조성작전을 실시했고, 상륙에 필요한 조건이 달성됐음을 확인한 한·미·태 해병대 장병 600여명이 수륙양용장갑차와 상륙주정 등에 나눠 탑승해 지정된 해안으로 신속하게 상륙했다.

해병대는 올해 훈련에 참가하며 다양한 국가와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싱가포르 상륙함에 KAAV를 탑재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또 새로운 환경에서 전투장갑도자와 미클릭을 운용해 실전적 장애물 개척을 실시하기도 했다.

별도로 구성된 연합참모단은 연합작전에 대한 계획과 방책 수립 절차를 숙달하고 지난해 참관에 그쳤던 우주훈련에 정식 참가해 우주작전 계획 및 협조 절차를 익했다.

일부는 사이버 방어 훈련을 통해 가상 사이버전장에서 대항군의 정찰·공격에 대한 방어 임무를 수행했다.

이밖에도 해군·해병대 공병부대 장병은 훈련에 참가한 타국군과 지진·화재·홍수 등 재난 발생에 의한 붕괴건물 및 교량에 대한 복구훈련을 실시하고 태국 니콘랏차시마 지역에 학교 건물 신축 후 현지 학생들을 위한 위문품을 전달하는 인도적 민사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황정민(중령) 73대대장은 “다양한 국가의 해병대와 함께 연합상륙훈련을 실시하며 대대원 모두가 해병대 고유임무인 상륙작전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어떤 환경에서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가전략기동부대의 강인한 모습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상륙훈련에 참가한 한국, 태국, 미국, 싱가폴 장병들이 3일 장비와 함께 태국 핫야오 해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해병대 제공]
연합상륙훈련에 참가한 한국, 태국, 미국, 싱가폴 장병들이 3일 장비와 함께 태국 핫야오 해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해병대 제공]

legend199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