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미 농식품부 수출액 21%↑

농식품부, 美 관세 대응 TF 구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부터 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최근 급성장한 K푸드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농식품 수출액은 15억9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로 전년(13억1000만달러)보다 2억8000만달러(21%) 늘었다.

미국은 2023년 일본, 중국에 이은 K푸드 3위 수출국이었으나 1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대미 수출 품목을 보면 라면이 가장 많고 혼합조제식료품, 기타음료, 기타베이커리제품, 김치 등이 주요 수출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 농부들을 수신자로 “4월 2일부터 외국 생산물에 대해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다음달 2일부터 상호관세 부과를 재확인한 가운데 농산물을 언급하면서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 농산물도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농산물 별도로 품목별 관세가 4월 2일 부과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농산물이 관세 대상에 포함될 경우 대표 품목인 김치 수출이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김치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상 ‘종가’는 미국에도 공장이 있지만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더 많다. 대상의 미국 지역 매출은 지난해 1400억원 규모로 이 중 김치 매출이 가장 많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부과를 대응하기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TF는 국제협력관을 단장으로 통상대응반, 수출대응반, 공급망 대응반으로 운영되고 자유무역협정팀, 농식품수출진흥과 등 10개과가 참여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미국 신행정부의 통상 정책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농식품 분야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시나리오별로 농식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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