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가속화’
에이닷 비즈 등 B2B·B2C 고도화
AI R&D센터·K-AI 얼라이언스 확대

유영상(사진) SK텔레콤 대표가 ‘인공지능(AI) 피라미드 2.0’ 전략을 선언하며 ‘AI 수익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를 위한 세 가지 축으로 AI데이터센터(AIDC) 솔루션 사업인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가속화, 에이닷을 활용한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 거래(B2C) 고도화 등을 강조했다. 이중 연내 출시를 앞둔 AI B2B 에이전트인 ‘에이닷 비즈’는 SK그룹 21개사로 확산할 예정이다. 또 SK그룹 역량을 총결집한 SK AI 연구개발(R&D)센터, K-AI 얼라이언스 협력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뜻임을 나타냈다.
유 대표는 지난 2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AI피라미드 2.0을 통해서 올해부터 AI로 본격적으로 돈을 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AIDC 전략을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 서비스 ▷모듈러 AIDC ▷단일 고객 전용 AIDC ▷하이퍼스케일급 AIDC 등으로 세분화했다. 기업의 AI 전환(AIX)에 있어 AIDC와 같은 인프라는 필수인데,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빅테크까지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뜻이다.
GPUaaS 서비스는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구비, 설비투자(CAPEX)가 어려운 고객사를 위한 구독형 서비스다. 1~2년 단위로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연하기도 하다. AIDC의 관건인 냉각, 전기 등 완전 구비로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모듈러는 비용이 적게 들고, 3개월 정도면 새로 설치도 용이하다.
특히 유 대표는 “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추진을 계획 중”이라며 “모듈러 방식은 빠른 구축이 장점인 만큼, 단기간 수익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일 고객 전용 AIDC는 소프트웨어까지 최적화해 주고, 빅테크를 대상으로는 하이퍼스케일급 AIDC 프로젝트가 계획 중이다.
유 대표는 “AI는 통신회사에 성장 기회이고, 인프라 사업인 AIDC는 통신회사가 잘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SK그룹은 총 137㎿ 규모로 8개 데이터센터를 설계·운영 중이고, 최첨단 반도체 팹 등을 건설한 SK에코플랜트, 펭귄, 솔루션스의 최적화 솔루션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DC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말 구축한 가산 AIDC는 엔비디아 최신 칩 확보 역량 등을 바탕으로 다수의 기업과 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하이퍼스케일급은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AIDC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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