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이 5일 서울 종로구 전법회관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사업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5/news-p.v1.20250305.4bf27e19fce34b31994f2a8d3562106f_P1.jpg)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미혼 남녀 만남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가 올해 외국인까지 참가시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5일 서울 종로구 전법회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사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는 절로’에 올해는 국내 미혼 남녀뿐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들도 참가시키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재단 대표이사인 묘장스님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는 절로’의 기본적인 목표는 저출생 극복이기 떄문에 기회를 좀 더 늘리자는 취지다. 한국에서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한국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분들에게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외국인 참가자는 한국에 정착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 한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참가자들끼리만 따로 프로그램을 진행할지, 내국인과 외국인 참가자를 같이 진행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기회의 확대를 위해 그동안 1박 2일로 진행했던 일정을 올해는 2박 3일로 늘려 시도하는 방안이나 프로그램 횟수를 늘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4월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모시고 하동 쌍계사에서 ‘나는 절로’를 개최하고, 7월에는 연꽃이 아름다운 남양주 봉선사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월 김천 직지사를 비롯해 고창 선운사, 순천 송광사, 양산 통도사 등 전국의 다양한 사찰에서 인연의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6차례에 걸쳐 실시한 ‘나는 절로’에는 3408명이 지원서를 냈고, 160명이 참가했다. 행사를 통해 33커플이 탄생했으나 현재는 5쌍만 계속 교제 중이라고 재단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해 참가자 중 결혼을 고려 중인 커플도 있으나 아직 실제로 결혼하거나 출산으로 이어진 경우는 없다.
재단은 지역 사찰과 연계해 청년들에게 점심을 제공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는 ‘청년밥심(心)’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연화사, 홍대선원, 상도선원이 참여했으나 올해는 개운사도 참여하기로 했다.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사업도 이어 간다. 현재까지 1000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총 21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4월 온·오프라인 모금 행사를 열 방침이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는 재단은 이 밖에 불교사회복지협의회를 발족하고, 30주년 기념 대법회 및 세미나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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