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

예술활동 소득 3년 전보다 360만원 증가

예술인 52.5%가 전업 예술인…2.5%포인트 감소

예술인의 예술 창작 활동 개인 소득.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인의 예술 창작 활동 개인 소득. [문화체육관광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소득이 3년 전보다 증가했으나 분야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6일 발표한 ‘2024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예술창작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예술인 개인의 연소득은 평균 1055만원으로 3년 전(695만원)보다 360만원 증가했다.

건축(4262만원), 만화(2684만원), 방송・연예(2486만원) 분야의 활동 소득은 비교적 높은 반면, 사진(334만원), 문학(455만원), 미술(604만원) 분야는 소득이 낮아 분야 간 예술 활동 소득 편차를 보였다. 예술인 가구의 총소득은 평균 4590만원으로 국민 가구소득 평균 6762만원(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통계청)과 2000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예술활동 관련 계약체결 경험은 57.3%(서면 계약 49.6%, 구두 계약 7.7%)로 2021년(54.8%)보다 2.5%포인트 증가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방송・연예, 영화, 연극 분야의 계약 체결률은 84.2%로 상대적으로 높고, 사진(28.4%), 미술(38.4%), 문학(40.1%) 분야의 계약 체결률은 다소 낮게 나타났다.

서면 계약을 체결한 경우 표준계약서 양식을 활용한 경험은 71.7%로 3년 전(66.0%)보다 높아졌다. 계약 체결 경험자 중 불공정한 계약 조건, 낮은 임금 등의 부당한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7.3%로 3년 전(11.2%)보다 낮아졌다.

전업 예술인 비율은 52.5%로 2021년(55.1%)보다 2.6%포인트 감소했으며 이 중 자유계약자(프리랜서)는 61.7%였다. 예술 작품 발표 횟수는 평균 5.8회로 3년 전(3.8회)보다 증가했으며 외국에서의 예술 활동 경험도 16.5%로 3년 전(14.4%) 대비 2.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예술인의 29.1%는 저작권(저작인접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전 조사(26.9%)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예술 경력 단절 경험은 23.0%로 2021년(36.3%)보다 13.3%포인트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연극, 영화, 만화 분야에서 경력 단절 경험이 비교적 높고 사진, 건축 분야는 낮아 분야별로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활동 창작 외 스트레스 경험은 58.3%로 타 분야의 직업에 비해 낮은 보수 수준(67.0%, 1+2+3순위)이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올해 1월 전국 예술인 5059명을 대상으로 1:1 면접, 온라인, 전화 등 방식으로 실시했다.

신은향 예문체부 술정책관은 “예술인의 계약 체결률과 표준계약서 활용률이 높아지고 예술 활동 소득도 증가했다”며 “문체부는 올해도 예술 활동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공정 관행을 방지하고 공정한 창작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예술인 정책을 세심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