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여의도에서 본 한강. [헤럴드경제DB]
사진은 여의도에서 본 한강.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아버지와 아들이 아내이자 어머니인 80대 여성을 살해한 뒤 극단선택을 시도한 사건과 관련 숨진 여성은 목졸림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고양시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80대 여성의 부검 결과 ‘경부압박질식사(목졸림)’라는 국과수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80대 남성 A씨와 50대 아들 B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이들에게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진행될 전망이다.

A씨와 B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이자 어머니인 80대 여성 C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이들은 자차를 타고 서울 잠실한강공원으로 이동했고, 오후 8시40분께 강에 걸어들어가는 등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가 행인의 신고로 구조됐다.

이후 이들은 C씨를 살해했다며 범행을 자백했고, 경찰은 주거지에서 숨져 있는 C씨를 발견해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생활고를 겪었고, C씨가 죽여달라고 해 함께 극단 선택을 하기로 마음먹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세 사람이 함께 거주했으며, C씨가 약 10년 전부터 건강악화로 거동이 불편해 요양보호사 없이 B씨가 간병한 것으로 파악됐다.


husn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