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링 그룹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아티스트 말리카 파브르와 협업한 작품 [케어링 제공]
케어링 그룹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아티스트 말리카 파브르와 협업한 작품 [케어링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구찌,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케어링(Kering)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프랑스 여성 아티스트 말리카 파브르와 협업한 작품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케어링은 2019년부터 매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NotJustToday (#오늘만이 아니다)”라는 공통된 테마 아래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여성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아트 프로젝트다. 지난 6년간 솔리다드 브라비, 샬롯 르 본, 루 드와이옹, 캐서린 뫼리스 등 저명한 여성 아티스트들이 함께했다.

올해 디자인을 맡은 말리카 파브르는 최소한의 선과 색만으로 사물의 본질을 표현하는 그래픽 아티스트다. 절제된 기법으로 강렬한 대비감을 준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더 뉴요커,’ ‘보그’ 등 유명 잡지와 함께 작업해온 아티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새롭게 공개된 작품은 ‘자매애(Sorority)’를 주제로 한다. 연속된 선을 활용해 하나로 연결된 듯한 여성들의 모습을 표현했으며, 인디고블루 색상으로 깊이감을 더했다. 서로의 시선과 손끝이 맞닿아 완성된 그림의 배경에는 하얀 새가 자리한다. 이는 여성의 권리가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임을 상기시킨다.

말리카 파브르는 “지난 10년간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평등한 세상이 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았다”며 “세계 여성의 날은 우리의 강인함과 회복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술가로서, 여성으로서의 삶 속에서 경험한 ‘자매애’를 기리는 뜻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어링은 오랫동안 ‘여성 지원’을 핵심 가치로 삼아왔다. 2008년 케어링 재단을 설립해 여성 인재 지원, 문화·예술계 여성 역할 조명, 여성 폭력 근절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