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위치데이터 기반한 이동 작업
올 연말 현대차그룹 생산거점 시범적용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둔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AI 학습 과정 영상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합]](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9/rcv.YNA.20250309.PYH202503090186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 현장 투입을 눈앞에 두고 로봇의 AI(인공지능) 학습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현대차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5일(현지 시간)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AI 학습 과정 영상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11월 신형 아틀라스가 엔진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작업 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아틀라스는 공장에서 실제 사람처럼 일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다양한 생산 현장 투입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연구진들이 어떻게 아틀라스를 학습시키고, AI 기술을 활용했는지를 담았다.
현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제어 AI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 기술의 핵심은 일련의 작업 순서 배치를 뜻하는 시퀀싱(Sequencing) 기술이다.
특히 아틀라스가 하는 부품 이동 작업은 다양한 유형의 부품을 구분하는 동시에 각기 다른 무게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가 입력된 부품의 모양과 위치 데이터에 기반해 스스로 작업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데 애쓰고 있다.
이에 따라 영상 속 아틀라스는 카메라 센서와 AI 솔루션에 기반해 엔진 커버를 집어 들어 정확한 위치에 배치하는 시퀀싱 작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아틀라스는 어두운 제조 현장에서 비정형화된 부품을 인식하고 운반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올해 연말 현대차그룹 생산거점에서 아틀라스를 시범 투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로봇 개발을 총괄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재커리 잭코우스키 수석엔지니어는 “아틀라스가 부품을 옮기는 것과 같은 단순 반복 작업에 투입되면 작업자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동시에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현대차그룹의 제조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혁신적인 로보틱스 기술이 연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2월 ‘로보틱스 앤 AI 연구소(RAI)’와 강화 학습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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