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생산량 평년 대비 13.3% 감소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진열된 김치 모습 [연합]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진열된 김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올해 겨울배추 생산량이 줄면서 김치 생산 업체들이 수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자체 비축량 확보에 나섰다.

10일 업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상기후와 겨울철 대설·한파 여파로 배추, 무 등 생산량이 감소했다. 겨울 배추 생산량은 평년 대비 13.3% 감소했으며, 무도 21.4% 줄었다.

가격은 오름세다. 지난달 하순 배추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68%, 무는 141%까지 급등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봄 재배형 출하(4월 하순~5월 중순) 전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는 이상기후로 인한 배추 생산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수급을 늘리고 있다. 수급 물량·계약재배 확대나 거래처 확보로 대응 중이다. 특히 시판김치는 중국산 배추를 사용하지 않는다. 사전에 국내산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계약재배는 계약주기, 계약량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 인상여파에 따른 재계약 시 공급가를 조정해야 한다. 거래처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추가로 직접 물량을 확보해야 하므로 가격 인상 여파는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상은 가을배추 대란 이후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배추 구매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 풀무원, 동원F&B 등도 계약재배 확대, 구매처 확대 등 공급량 확보에 나섰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 ‘배추·무 수급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달 배추·무의 비축 물량 3100톤을 도매시장, 대형마트 등 주요 소비처에 공급한다. 배추 공급 물량은 2600톤으로, 하루 100톤씩 도매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다. 무 공급 물량은 500톤이며 대형마트에 도매가격의 70% 수준에 공급한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