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도서전 ‘K-북 수출상담관’ 전경. [문화체육관광부]](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10/news-p.v1.20250310.8ae70ad2f55745dea15199caa8f222b3_P1.png)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오는 11~13일 ‘제54회 런던도서전(London Book Fair)’에 참가해 ‘K-북 수출상담관’을 운영한다. 한국이 2014년 런던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한 이래 종이책 출판사 단체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미권 최대 규모로 열리는 런던도서전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포함하지 않는 유일한 기업 간 거래(B2B) 전문 도서전이다. 매년 100여 개국에서 1000여 개 참가사와 3만여 명의 출판 전문가가 참가해 도서와 콘텐츠 저작권을 거래하고, 세미나 등 100여 건의 프로그램을 통해 출판 관련 기술과 흐름을 공유한다.
올림피아 이벤츠 1층 그랜드홀 6D 105에 조성한 수출상담관(95㎡)에서는 문학동네, 다락원, 아이포트폴리오, BC에이전시 등 10개사가 직접 참가해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수출 전문가가 도서전에 직접 참가하지 못한 출판사 38개사의 도서 101종에 대한 상담을 대행한다.
특히 도서전 개최에 앞서 국내 참가사 정보와 수출 상담 주력 도서의 내용을 담은 소개집(디렉토리북)을 현지 출판 관계자에게 제공하고 출판사와 구매자 간 사전 수출 상담을 연계해 더욱 풍성한 상담 거래를 지원한다. 또한 수출 관련 경험이 풍부한 통역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원활한 수출 상담을 돕고, 부스 운영 없이 도서전을 참관하는 국내 출판사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용 상담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참가사 상담 도서 중에는 2024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최종 후보에 올랐던 이금이 작가의 ‘너를 위한 B컷’과 정세랑, 박상영 작가의 소설, 수필 등 문학 도서 외에도 인문서 등 다양한 비문학 도서가 포함돼 있다.
위탁 도서로는 2023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을 수상한 이지연 작가의 ‘이사가’, 2023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소리 없는 책 아너리스트에 선정된 이명애 작가의 ‘휴가’ 등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국내 도서들이 현지 출판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도서전 종료 후 전시 도서는 주영국한국문화원에 기증, 영국 현지 독자들에게 한국어와 K-북을 알리는 데 활용한다.
문체부는 런던도서전에 이어 3월 말에는 이탈리아 ‘볼로냐아동도서전’, 10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 11월에는 중국 ‘상하이아동도서전’에 ‘K-북 수출상담관’을 마련해 국내 출판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임성환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영국은 영미권 출판시장 진출의 중요한 관문인 만큼 ‘런던도서전’ 참가를 기점으로 K-북이 영미권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길 바란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국내 출판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세계 출판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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