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태연 공동의장 “민생정치 뿌리 놓지 않을 것”
윤후덕 수석부의장 “핵심 정책으로 발전시키겠다”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가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노동문제 등 민생 전반을 아우르는 20대 민생의제를 12일 발표했다.
민생연석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20대 민생의제 발표회’를 열고 ‘국민과 함께, 민생에서 미래를 찾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중소상공인·자영업위원회 △노동사회위원회 △금융·주거위원회 3개 분과위원회를 통해 검토·논의해 선정한 20개 민생의제 60개 정책과제를 소개했다.
민주당에선 당연직으로 공동의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와 인태연 공동의장, 윤후덕 수석부의장, 전현희 최고위원, 김윤덕 사무총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최철호 전국노동위원장, 임미애 전국농어민위원장, 민병덕 을지로위원장, 오세희 소상공인위원장, 복기왕 사회적경제위원장, 남인순 전국직능대표자회의 공동의장, 최혁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말 출범한 제4기 민생연석회의는 다양한 경제주체 간 의견을 수렴해 민생의제를 도출하고, 법률 제·개정 및 제도 정비를 통한 생활 적폐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상설기구다. 당 대표가 당연직으로 민생연회의 공동의장을 맡도록 규정해 민생정책과 민생조직을 함께 망라하여 이끌 수 있게 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중소상공인·자영업위원회 7개 의제에는 ‘지역화폐로 살리고, 골목상권으로 키우고, 공정경쟁으로 지키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노란우산 공제의 안정적 운영 및 지역 금융기반 확충’ 등 민주당의 주요 정책구상이 포함됐다.
노동사회위원회 의제로는 ‘평생일자리, 든든한 안전망, 함께 누리는 성장’, ‘노동법 사각지대 해소와 차별 없는 공정한 일터’ 등 7개 의제가 언급됐다.
금융·주거위원회 의제에는 ‘금융소비자보호, 봉이 아닌 왕이 되는 금융 소비자’, ‘약탈적 대출에서 포용적 금융으로’, ‘부담가능하고 투기가 차단된 주택공급 확대’를 비롯한 소비자 중심 정책이 담겼다.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인태연 공동의장은 “지금 같은 난세에 정치는 책임지고 경세제민의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민생연석회의는 정치적 환란 속에서도 민생정치의 뿌리를 놓치지 않고 고난의 물결을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수석부의장인 윤후덕 의원은 “지금 민생은 최악의 생존 위기에 내몰려 있다”며 “이번에 발표하는 의제와 정책과제들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민생연석회의가 선정한 의제를 대한민국 핵심정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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