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하늘 양 살해 혐의 명재완 씨[대전경찰청 홈페이지]](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12/news-p.v1.20250312.a665b52538004e06a4eae8d49b1d35d8_P1.jpg)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김하늘(8) 양을 살해해 신상이 공개된 교사 명재완(48·여)이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1차 소견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장현 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12일 “명 씨와 일반적인 형사사건 피의자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점은 없었다. 현재 명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명 씨는 7년간 우울증을 앓았고 범행 전에도 수차례 극단 선택을 시도했으며, 경찰 조사에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흉기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명 씨가 유서를 남기거나 가족이나 지인에게 자신의 죽음을 암시하는 연락을 한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 과장은 “이 사건은 우울증과 연관이 전혀 없다”며 “가정과 학교에서 불화가 있었고 스스로에 대한 불만도 가졌던 걸로 보인다. 프로파일러 분석에 따르면 분노의 감정이 내부가 아닌 외부로 향하는 ‘분노의 전이’가 이뤄진 게 아닐까 추측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 범행으로 보고 있다며 “명 씨가 범행 3~5일 전부터 범행 도구나 살인이라는 단어를 검색했다. 피의자도 흉기 구입부터 범행 전반적인 내용은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께 명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명 씨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약취·유인) 혐의가 적용됐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소 무기징역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할 수 있다.
명 씨는 현재까지 따로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아 국선변호인이 변호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이 학교 1학년 김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했다.
대전경찰청은 사건 한 달여만인 이날 오전 명 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