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비화폰 서버 기록을 임의 제출받는 현장에 검찰이 나타나며 양측 간 대치가 벌어졌다.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29일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비화폰 서버 기록을 임의 제출받는 현장에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수사팀이 왔다.

수사팀 소속 군검사 등은 경호처로부터 임의제출 협조를 받았다면서 비화폰 서버와 일부폐쇄회로(CC)TV 영상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팀이 즉각 반발하며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져 온 양측 간 신경전이 재발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계자들이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계자들이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압수수색을 막던 경호처와 수차례 협의해 경찰이 확보한 자료를 검찰이 끼어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부로 경찰은 비화폰 서버를 모두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내란 혐의와 관련해 2024년 3월 1일부터 이뤄진 모든 통화 기록 등이 포함된다.

경찰은 현재 비상계엄 당일 국무회의장과 집무실 복도 CCTV 영상을 임의제출 받아 확보했다. 또 삼청동 안가 출입 CCTV를 제출받는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아직 경호처로부터 임의제출을 받기 전이고 자료 확보를 위한 절차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tester08@ss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