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부산 북항 재개발, 일단 하기로 했으면 해야”

이재명 “일본, 오염수 방류 부도덕…어류수입 근본대책 강구”

“가덕도 신공항·부산 북항 재개발, 일단 하기로 했으면 해야”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3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 “대책도 없이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생각은 정말 반지구적 생각이고 부도덕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울산·경남 MBC가 공동 기획해 방송한 특집 ‘대선후보에게 듣는다’에 출연, “저희는 일본 오염수에 대한 우리 해역의 피해 문제를 최대한 체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산 어류 수입 문제에 대해서도 좀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서 국민 안전에 대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염수는 계속 발생하고, 쌓아둘 수는 없으니까 일본 상황에서는 어려운 것이 맞는다”면서 “만약 (오염수 방류 결정이) 경제적 문제 때문이라면, 인근 국가에 피해를 줄 것이 아니고 차라리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서, 비용을 좀 대고 관리를 사는 식으로 국제적 협조를 끌어내는 것이 비난도 안 받고 피해도 적고 할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 “걱정의 핵심은 최초에 제시된 예정 금액보다 실제 투입되는 비용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라면서 제대로 제시간에 가동할 수 있을까 이게 제일 큰 걱정인 듯한데 정책의 일관성, 신뢰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산 북항 재개발 문제와 관련해서는 “매우 어렵다. 정확한 예산 규모도 나오지 않았는데 (해당 사업을 추진)했다”면서도 “일단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울산의 최대 현안인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해서는 “조선에만 완전히 의존하면 안 된다.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 중 핵심 산업이 재생에너지”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자는 이른바 ‘부·울·경 메가시티’ 계획과 관련, 현재 구속 수감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언급한 뒤 “(이 구상을) 최초 기획하신 분 같은데 안타깝게도 좀 어려운 일이 생겼다”며 “저는 대한민국이 수도권 일극 체제가 아니고 다극 체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부·울·경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이라면서 “(부·울·경은) 일종의 민심 바로미터다. 특히 경남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정치 지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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