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1일 페이스북에 글
“개헌 이루고 3년뒤 물러나겠다는 약속 없다면,
적대적 공생 정치는 더 가혹하게 반복될 것”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최근 책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인 공개 행보를 재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부끄러운 현실을 물려주지 않는 것은 정치인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부끄러운 현실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자자손손에게 영구하고 완전한 경사와 행복을 끌어주려면, 가장 크고 급한 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저는 반드시 의무를 다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한 전 대표는 이 글에서 “3.1절 아침,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3.1 운동은 ‘부끄러운 현실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자자손손에게 영구하고 완전한 경사와 행복을 끌어주려면, 가장 크고 급한 일이 확실한 조국의 독립’[‘苦恥的(고치적)財産(재산)을 遺與(유여)치 안이하려 하면, 子子孫孫(자자손손)의 永久完全(영구완전)한 慶福(경복)을 導迎(도영)하려 하면 最大急務(최대급무)가 民族的(민족적)獨立(독립)을 確實(확실)케 함이니’ - 기미독립선언서]을 위한 희생과 실천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독립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나 우리는 부끄러운 현실 앞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 발전과 민주화를 일궈낸 위대했던 87체제는 이제 수명이 다했다. 29번의 탄핵과 계엄 같이 정치의 ‘절제’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대를 바꿔야 한다”며 “그러나 매번 실패했다. 정치인들이 저마다 새시대의 주인공이 되려고만 할뿐, 구시대의 문을 닫는 역할을 하려는 희생정신은 없었던 까닭”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일제강점기를 끝내고 독립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낸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처럼, 구시대의 문을 닫고 개헌으로 시대를 바꾸는 정치인들의 희생정신이 절실하다”며 “개헌을 이루고 3년 뒤 물러나겠다는 굳은 약속이 없다면, 지금의 적대적 공생 정치는 더 가혹하게 반복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발간한 자신의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 - 한동훈의 선택’ 북콘서트를 오는 5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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