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748억원 규모 메가펀드 리뉴얼

부운용역 2명 추가 투입…전문성 강화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 펀드의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로 상품명을 변경하고 부운용역을 추가 투입해 운용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환매주기를 절반 이상 단축해 투자자 편의도 확대했다.

지난달 28일 에프앤가이드 기준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 펀드는 운용순자산이 1조2748억원 규모에 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보유한 주식형 공모펀드(상장지수펀드(ETF) 제외)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해당 펀드의 새 이름은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자율주행’ 펀드다. 리뉴얼을 통해 자율주행 핵심기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수소 및 공유차 비중을 축소했다.

지난달 21일 기준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자율주행 펀드(A-e클래스 기준)의 주요 편입종목은 ▷테슬라(9.65%) ▷BYD(7.50%) ▷CATL(5.50%) ▷엔비디아(5.38%) ▷샤오펑(5.31%) ▷알파벳(3.53%) 등이다.

해당 펀드의 책임운용역인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장은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자율주행 펀드는 2017년 출시 이후 전기차 산업 트렌드에 따라 지속적으로 자산재배분(리밸런싱)하거나 리뉴얼 해왔다”며 “현 시점 기술적 진보와 미국 시장의 제도 개선으로 새 판도가 열린 자율주행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리뉴얼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뉴얼에서는 부운용역 2명을 새롭게 투입했다. 김원재 부운용역은 액티브 운용 및 2차전지 전문가로, 펀더멘탈과 매크로 기반의 정성적 운용전략을 제안한다. 정유태 부운용역은 퀀트 운용 및 외환(FX) 전문가로, 데이터 기반 정량적 운용전략을 제안한다.

환매주기도 대폭 단축했다. 기존에는 17시 이전 환매 신청 시 4영업일 기준가를 적용해 9영업일에 환매대금이 지급됐다. 그러나 이번 변경을 통해 3영업일 기준가로 4영업일에 환매대급이 지급된다. 무려 5영업일이 단축된 셈이다.

황 부장은 “트럼프 당선 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축소 혹은 폐지가 예상돼 제조업 기반의 전기차 산업 입지가 축소되는 등 산업의 판도가 바뀌었다”며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자율주행 펀드는 이러한 산업 트렌드를 반영했으며 향후 보다 전문적인 리서치와 운용으로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