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봄꽃축제 홍매화 개화율 30%…매곡동 ‘탐매축제’ 8일 열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전라남도 순천 홍매화가 꽃샘추위를 뚫고 서서히 개화해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는 순천 홍매화 축제는 당초에는 2월 22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늦겨울 한파로 개화가 늦어지자 두 차례 연기한 끝에 이달 8일로 축제 날짜가 택일됐다.
순천시는 제7회 매곡동 탐매축제를 주말인 8일 ‘우리의 첫 봄 소풍’을 주제로 탐매희망센터에서 매산빌라 일원에서 ‘홍매화로 꽃피우는 K-콘텐츠 문화 축제’를 주제로 개최한다.
매곡동에는 홍매화 1200여 그루가 심겨져 있지만 마을 전체에 흩어져 있어 중심이 되는 탐매희망센터 일대 홍매화 식재 구간이 짧고 일부 듬성듬성해 축제를 하루 밖에 치르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이다.
매곡동 탐매마을 일대에는 마을 주민들이 집 앞에 심어 놓은 홍매화가 군집을 이루며 매년 2~3월이면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마을이 매화향으로 그윽하다.
순천 홍매화는 분홍색 겹꽃이 피는 만첩(萬疊)홍매화 품종으로 일반 매화 품종보다 개화가 빠르다. 외양이 여러 겹으로 꽃잎을 피우는 겹벚꽃과 닮았다.

경칩을 앞둔 4일 전남지역의 날씨는 흐리고 지역에 따라 봄비가 내리고 있다. 기온도 아침 최저 2도, 낮 최고기온 7도로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2월 하순 이상기후로 인한 기습 한파로 홍매화 생육이 부진해 4일 현재 홍매화 개화 상황은 30%대이며 축제일을 즈음해 절반 이상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천시 매곡동행정복지센터 선순복 동장은 “올해 탐매축제는 더 이상 연기하지 않을 것이며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몽골텐트를 구비해서 전시 체험 그 자체가 보는 재미를 주는 봄 소풍 느낌이 나려고 준비했다”며 “봄기운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 매화축제는 이달 7일에 개막하며, 신안군 임자도 홍매화 축제도 6~9일까지 열리며 구례 산수유축제는 15일부터 시작되는 등 남도의 봄꽃 축제가 봄의 서막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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