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라는 게 있다” 韓 활동 재개 비판
韓 측 “이제 와 말바꾸기, 당당하지 못해”
![김태흠 충남도지사 [연합]](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4/rcv.YNA.20241218.PYH2024121815800001300_P1.jpg)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4일 “저를 포함한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필요하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고 한동훈 전 대표가 자신의 책에 썼다”며 “한마디로 이는 사실이 아니다. 날조이자 왜곡”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김태흠은 탄핵을 찬성한 일이 결코 없으며,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제 SNS(소셜미디어) 글은 당이 탄핵 찬반, 표결 참여 여부로 우왕좌왕할 당시(12월12일) 표결 절차에 참여해 당론인 탄핵 반대로 단합된 의지를 보여주자는 게 요지였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의 반박은 지난달 말 출간된 한 전 대표의 자서전 ‘국민이 먼저입니다’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 국민의힘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탄핵 찬성 입장을 오히려 저보다 먼저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내용이 담긴 데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한 전 대표는 그 취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일부 언론보도를 인용해 이런 주장을 했다”며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부터 대통령 제명과 탈당을 요구하고, 결국 탄핵으로 이끈 사람은 정작 한 전 대표”라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그런 그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지기도 전에 조기 대선을 위한 몸풀기에 나섰다고 한다”며 “장이 열리니 얼굴을 들이미는 모습은 이미 목도했기에 놀랄 일은 아니지만 정치인에겐 도리라는 게 있다”고도 했다.
이어 “총선 폭망과 탄핵의 가장 큰 책임을 가진 사람이 언감생심 정치적 야욕을 드러내는 걸 어느 누가 용납하겠습니까”라며 “수신제가(修身齊家)요,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라 했다. 정치적 소양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이 지도자인양 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불행하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육참골단의 심정으로 탄핵 절차를 밟자’고 하셨고, 헌법재판소 서류 안 받는다고 윤 대통령 비난하지 않으셨나”고 반발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말 송년 기자회견에서 헌법재판소의 송달 절차에 응하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당당하지 못하다”고 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당시엔 정정보도 요청도 없다가,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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