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근 계란 가격이 사상 최대로 폭등하면서 집에서 직접 닭을 길러 계란을 얻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7뉴스]
미국에서 최근 계란 가격이 사상 최대로 폭등하면서 집에서 직접 닭을 길러 계란을 얻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7뉴스]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미국에서 최근 계란 가격이 사상 최대로 폭등하면서 집에서 직접 닭을 길러 계란을 얻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는 계란 가격이 두 배 이상 치솟으면서 뉴햄프셔주의 한 부부가 운영하는 닭 임대 서비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프스타운에 거주하는 크리스틴과 브라이언 템플턴 부부는 ‘렌트 더 치킨(Rent The Chicken)’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6개월 동안 닭을 빌려주는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에는 암탉 2마리, 사료, 교육 자료, 전화 지원 등이 포함되며, 6개월 임대료는 600달러(약 87만원)이다. 고객들은 이 암탉 2마리로 일주일에 약 12개의 계란을 얻을 수 있다.

미국에서 최근 계란 가격이 사상 최대로 폭등하면서 집에서 직접 닭을 길러 계란을 얻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7뉴스]
미국에서 최근 계란 가격이 사상 최대로 폭등하면서 집에서 직접 닭을 길러 계란을 얻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7뉴스]

브라이언 템플턴은 닭을 기르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냥 밖으로 내보내면 밤이 되면 스스로 둥지로 돌아간다. 유지 관리가 매우 간편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들의 반응이 대부분 긍정적이며, 많은 사람들이 닭에게 애착을 갖는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이 서비스를 매우 만족스러워하며,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임대했던 닭을 계속 키우기로 결정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설명했다.

CBS 뉴스는 “계란 가격 상승과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렌트 더 치킨’ 서비스는 지속 가능한 대안을 제공하며, 뒷마당에 약간의 기쁨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미 노동부 소비자물가 통계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계란 가격은 지난달에만 15% 상승했다. 현재 소비자들이 접하는 계란(12개) 가격은 최고 10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7뉴스]
미 노동부 소비자물가 통계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계란 가격은 지난달에만 15% 상승했다. 현재 소비자들이 접하는 계란(12개) 가격은 최고 10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7뉴스]

한편 미 노동부 소비자물가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계란 가격은 지난달에만 15% 상승했다. 이는 2022년부터 확산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 여파로 인한 것이다.

현재 소비자들이 접하는 계란(12개) 가격은 최고 10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300억원)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bb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