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중화 전략 실행 가속
PBV·픽업트럭, 신성장동력 확보
“주주 환원 지속 확대 추진”

“혁신을 멈추지 않고, 고객경험 전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습니다.”
송호성(사진) 기아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4일 주주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전기차(EV) 대중화 전략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 사장은 “2020년 CEO 취임 이후 고객의 모빌리티 여정 전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모토 아래, 제품혁신, 오퍼레이션 혁신, 브랜드 혁신을 근간으로 ‘Kia Transformation’ 프로그램을 실행해 왔다”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기아는 지난 5년간 글로벌 자동차 대중브랜드 중 제품 부가가치 증가율 1위, 수익성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했다.
송 사장은 지난해 시장 환경 및 경영 성과에 관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와 고금리에 따른 거시경제적 리스크, 선진 및 신흥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 소비자의 EV 구매 지연,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OEM의 글로벌 확장 등 도전 과제가 적지 않았던 한 해였다”며 “대부분의 OEM이 전년 대비 큰 폭의 수익성 하락을 경험했음에도, 기아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 12.7조원 및 최고 수익성 11.8%를 달성하며 견고한 본원 사업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사업 전망에 관해서는 “전년도 설비 전환과 공급망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을 회복하고, 인도 시로스를 필두로 본격적인 신차 출시 사이클에 진입하여 판매가 전년 대비 13만대 증가한 322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12.4조원, 영업이익률 11%로 전망하며, 산업 사이클과 관계없이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경영 전략으로는 ▷신차 출시를 기반으로 한 EV 대중화 ▷PBV와 픽업트럭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 등을 꼽았다.
송 사장은 주주 가치 제고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주주가 기업의 주인이자, 장기 성장과 변화와 혁신을 통한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어 내게 하는 파트너”라며 “주주와 회사의 장기 성장 프로그램에 동행할 것이며, 기업 가치의 성장에 상응하는 적정한 보상이 지속적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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