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영업 중인 ‘줄 없는 번지점프’. [틱톡]](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4/news-p.v1.20250304.21cd18641fb34c70afa9ddb089a2c678_P1.gif)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번지 점프를 하던 20대 초반 관광객이 줄이 끊어져 110m 높이에서 강으로 추락한 사고가 뒤늦게 재조명 받고 있다.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줄 없이 번지점프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2012년 잠비아를 여행하던 호주 출신 에린 랭워시가 겪은 번지점프 사고를 보도했다. 당시 베지 강 다리에서 번지 점프를 하다 줄이 끊어져 110m 높이에서 악어가 우글대는 강으로 추락했다.
![에린 랭워시가 번지점프를 하다 줄이 끊어져 그대로 강으로 추락하는 모습. [유튜브]](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4/news-p.v1.20250304.3cdbe32b4c8d4a0c8b6bdf5cf1c5cbc9_P1.gif)
13년 전 사고는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다시금 이목을 끈 뒤 화제의 영상으로 떠올랐다. 영상에는 강으로 떨어진 에린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위해 허우적대는 모습까지 담겼다. 이 사고로 에린은 심한 타박상과 장기 손상 등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골절상을 입지 않아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그녀는 커버 모어(Cover-More) 유튜브 영상에서 “온몸이 멍투성이었고, 폐에는 피와 물이 가득 차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는 “(사고 후) 피를 토하기 시작했고, 장기 손상이 걱정됐다. 너무 지쳤고 내가 방금 무슨 일을 겪은 건지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에린은 오후 5시 30분께 번지점프를 한 뒤 번지점프 회사 직원들에게 구조됐지만 오후 11시가 돼서야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에서는 인공호흡기를 달았고 감염 위험이 있어 항생제를 처방 받았다.
이 사건은 틱톡에 줄 없이 공중에서 43m 아래로 떨어지는 새로운 스타일의 극한 번지 점프를 하는 여성의 영상이 올라오며 재조명됐다. 줄 없이 떨어지는 번지점프는 점프 지점 아래에 추락시 충격을 흡수하는 그물망이 설치돼 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