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그룹 걸스데이 원년 멤버 출신의 트로트 가수 장혜리(32·본명 이지인)가 연예계 접대 문화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 논논논(논란의 중심자들이 논란을 논하다)에는 ‘너 술먹고 나락갔다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강병규는 “요즘 잘나가는 아이돌 있지 않냐. 지인의 지인들이 편하게 술자리 유도하고 구설수에 오를 간당간당한 자리에 자꾸 부르는 사람이 있다. 그걸 우리는 ‘마귀’라고 부른다”라며 ‘거절하기 힘든 술자리 유혹’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에 장혜리는 “저도 가본 적 있다. 가서 노래도 했다”면서 “아직까지도 제일 힘든 부분인 게 ‘술 한잔 하자면서 일 얘기를 하자’든지 ‘이렇게 하면서 인맥을 키워야 네가 클 수 있어’라고 한다. 그런 제안들이 너무 많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장혜리는 “신인 때 그런 술자리에 한번 갔다. 되게 유명한 대표님이었는데, 남자 신인도 불러서 노래도 하고 그러더라. 근데 저한테 그런 뭔가 제안을 하신 거다. ‘내가 너를 키워주는 대신 너는 내 여자친구를 해라’했다”고 과거 일화를 털어놨다.
장혜리는 “저는 당황해서 ‘아닌 것 같다’라고 했는데, 본인이 그런 만남을 통해 키워낸 여자 연예인을 언급하면서 ‘너도 그렇게 만들어줄게’했다”면서 “저는 그게 어린 나이에 자존심이 많이 상해서 ‘내가 이렇게 하지 않아도 성공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분이 너는 그렇게 하면 절대 못 커, 너는 이렇게 해서 커야 하는 거야. 이쪽 바닥은 다 그래’라고 했다”고 일명 ‘스폰서’제의에 얽힌 일화를 밝혔다.

이후 장혜리는 연예계 생활을 하다가 ‘그 대표’를 만났다며 “‘오다가다 인사할 때 너는 그때 내 제안을 거절해서 지금 그런 거야. 유명해지지 않는 거야’했다”며 속상해 했다.
이에 강병규는 “후회 안 되냐”라고 물었고, 장혜리는 “생각은 해본다. ‘내가 그때 그런 결정을 했다면?’ 한다. 근데 어떻게 그 사람을 믿고 내 모든걸 다 줄 수 있냐. 저는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해도 계속해서 못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1992년생인 장혜리는 걸스데이 원년 멤버이자 밴드 비밥 출신의 가수이다.
2018년 음악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 5’에 출연해 화제가 됐으며 인스타그램·유튜브, 그리고 재연배우로 다방면에서 활동을 해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2020년 8월 트로트 가수로 데뷔, 싱글 ‘서방님(우렁각시)’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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