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4/rcv.YNA.20250304.PYH2025030410070001300_P1.jpg)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전국 의대생 1만 8000여명 중 97%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해 오는 1학기 휴학 의사를 밝혔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 24학번 이상 의대생 96.6%가 휴학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의대협은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40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 차의과대 포함)의 24학번부터 19학번까지 1만 83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만 7695명이 휴학 의사를 학교에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전국 의과대학 40곳 중 37곳은 이미 휴학계 제출을 마감한 상태다. 연세대·연세대 원주캠퍼스·전북대 의대 등 3곳은 이달 중순까지 휴학계 제출을 받는다.
99%가 넘는 학생들이 이미 휴학을 한 의대도 있다. 조사 결과 건양대는 재학생 337명 중 단 1명을 제외한 99.7%가 휴학 의사를 밝혔다. 동아대(99.6%), 경희대(99.5%), 인하대(99.3%), 가천대(99.2%)도 휴학 의사를 밝힌 학생이 99% 이상이었다.
의대협 관계자는 “대다수 학생이 동일한 의견을 표한다는 것이 얼마나 문제가 심각한지를 말해준다”며 “학생들이 가장 문제로 생각하는 것은 필수의료정책패키지이며 이에 대한 반대가 휴학으로 표현됐다”고 말했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는 집단휴학을 일괄 승인하는 등의 학사 유연화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며 “대학들이 휴학생 처분을 학칙대로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