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 ‘인터배터리’ 참여

국내 최대 배터리산업 전시회

소재 등 공개…‘미래산업’ 평가

동화일렉도 전해액 첨가제 소개

‘인터배터리 2025’ 행사장에 마련된 삼화페인트 부스  [삼화페인트 제공]
‘인터배터리 2025’ 행사장에 마련된 삼화페인트 부스 [삼화페인트 제공]

‘황금알’을 낳는 미래산업으로 평가되는 배터리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의 업종 경계는 이미 무너진 지 오래다. 203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2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평가되며,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배터리시장 밸류체인에 합류하려는 발걸음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개막한 국내 최대 배터리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 행사장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한눈에 보이고 있다. 배터리산업과 거리가 멀다고 여겨졌던 기업의 참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페인트 도료·수지 전문기업인 삼화페인트는 업계의 주목을 받는 업체로 손꼽힌다. 삼화페인트는 올해 인터배터리에 참가해 배터리용 첨가제, 방열·차열 보호 소재, 전력 인프라 보호 특수 도료 솔루션 등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극대화한 배터리 소재 기술을 공개했다.

삼화페인트는 배터리 내 전자 이동을 최적화하는 첨단 화학물질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배터리 성능을 향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배터리가 과열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페인트인 방열·차열 보호 소재도 선보였다. 삼화페인트는 이 소재를 활용해 전기차,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소, 송전탑, 변전소 등 전력 인프라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내구성과 절연성을 갖춘 특수 페인트 사용이 필수다. 삼화페인트는 이번 전시에서 전력 인프라의 안정성과 수명을 극대화하는 고기능성 특수 페인트 솔루션을 공개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지속가능한 배터리 라이프사이클 구축을 목표로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필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며 “배터리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삼화페인트의 기술이 접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재·소재 전문기업인 동화기업의 전해액 자회사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도 올해 인터배터리에 참가했다.

동화일렉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해액의 핵심 첨가제 ‘PA800’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개발 현황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화일렉이 국내 최초로 개발·양산에 성공한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 PA800은 특히 눈에 띈다. 전해액 첨가제는 지금까지 비싼 가격에도 해외 수입이 일반적이었다. PA800은 원가경쟁력은 물론 배터리의 퍼포먼스 면에서도 수명 연장, 출력, 고온 안정성의 향상 등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았다.

동화일렉은 이와 함께 최근 미국 테네시 주에 연간 8만6000톤, 전기차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전해액 생산 공장을 완공하며 북미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동화일렉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고성능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을 위한 국책 사업에도 참여하며, 배터리소재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화일렉 관계자는 “인터배터리 2025에서 현재의 기업 경쟁력과 미래의 잠재적 가치를 소개해 산업 내 존재감과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자 한다”며 “고객과 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자사만의 기술력과 해외 사업장 경영 역량을 전달할 기회를 계속해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