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5일 전국 새마을금고 동시 이사장 선거 관련 일정을 위해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5일 전국 새마을금고 동시 이사장 선거 관련 일정을 위해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노태악 선관위원장은 5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인사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그동안 마련했던 제도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 선관위원장은 이날 “선거관리위원회는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노 선관위원장의 사과문은 감사원의 감찰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27일 중앙선관위 직무감찰 결과를 공개하며 2013~2022년 시행된 경력 채용 291회를 전수 조사한 결과 모든 회차에 걸쳐 총 878건의 규정 위반이 있었으며 선관위 고위직·중간간부들이 인사 담당자에게 거리낌없이 연락해 친인척 채용을 청탁했다고 설명했다.

노 선관위원장은 “이번 사건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나아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직 운영에 대한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을 통김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 여러분이 만족할 때까지 제도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노 선관위원장은 다양한 외부통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인사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그 동안 마련했던 제도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부적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직원에 대해서는 오늘 징계위원회에 징계 요구했으며, 감사원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선관위 내부 기준을 고려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노 선관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기관의 독립성에만 기대지 않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는 자정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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