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2024년치까지 병합해 합의
평균임금인상률 5.1%에 자사주·복지몰 포인트
3년간 이어진 갈등 일단락
![삼성전자 서초사옥. [헤럴드DB]](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5/news-p.v1.20250219.4446e0469f784906a60f77d95ce4b5c3_P1.jpg)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3년치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지난 2023년도 임금 협약부터 이어졌던 노사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성과급 개선을 두고는 노사가 공동으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는 5일 2025년 임금·단체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인식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진행됐으며, 최완우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피플팀 팀장(부사장)과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지난 2월 24일 2025년 임금·단체협약에 대한 잠정합의를 이뤘다. 이후 전삼노는 28일부터 3월 5일 13시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평균 임금인상률 5.1%,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몰 200만 포인트와 자사주 30주를 전직원에게 지급한다.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노사 공동으로 TF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3자녀 이상 직원의 정년 후 재고용에 대해서도 제도화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삼성전자 노사는 2023년과 2024년 임금협약까지 완료했다.
삼성전자 노사 간 갈등은 2022년 12월부터 이어졌다. 당시 삼성전자 사측은 4개 노조 공동 교섭단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3년 임금 협상을 시작했지만, 연말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1월부터 노사는 2023년과 2024년을 병합해 임금 교섭을 시작했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같은해 7월에는 창사 이래 최초의 노조 총파업이 발생하기도 했다. 같은해 11월 노사 간 잠정 합의안이 마련됐지만 한차례 부결됐다.
최완우 부사장은 “이번 임금·단체협약 체결은 노사 화합으로의 전환점이며, 이를 계기로 노사가 힘을 합쳐 사업 경쟁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처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 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