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교육, 체험학습 분야 교류까지 도모하고 있는 홍콩 교장단의 방한 모습
한국과의 교육, 체험학습 분야 교류까지 도모하고 있는 홍콩 교장단의 방한 모습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여행은 평화이다. 불안하면 여행은 없다. 모범적인 민주주의 전통을 세워오던 대한민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뢰는 탄탄했다.

작년 12월 초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이 눈을 의심했던 내란 혐의 계엄령이 선포되자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방문 행렬이 주춤했었다. 하지만 회복되는데엔 한 달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안보이슈, 질병이슈, 특정국 갈등이슈가 발생하면 6개월 이상 공치던 전례가 허다했다.

2025년 새해들어 맞은 첫달,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 관광객의 1월 방한이 급증하고, ‘빅4 큰 손’인 중국, 일본, 미국인 관광객들도 ‘한국은 안전한 민주 국가’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20% 이상의 방한객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당초 계엄리스크 때문에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1월 방한객은 111만 7243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88만881명) 대비 26.8% 증가했고, 심지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월보다도 많았다. 회복률 101%.

지난해 1월 대비, 올해 1월 나라(지역)별 방한객 증가율에서는 민주주의 복원 노력이 있었던 홍콩이 71.9%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국과의 관광교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말레이시아가 54.8%, 한국에 대한 이유 모를 반감을 갖고 있다가 근년들어 우정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대만이 44.7%, 전세계 한류팬 1위국가인 인도네시아가 42,8%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 팬들과 함께 사진찍는 K-드라마 OST 콘서트 출연진들
말레이시아 팬들과 함께 사진찍는 K-드라마 OST 콘서트 출연진들

‘큰 손’들 역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은 30.1%, 일본은 22.0%, 미국은 20.3%의 증가율을 보였고, 예전처럼 우정이 강해진 필리핀 36.5%, 싱가포르 25.2%의 성장률을 보였다. 매달 감소세를 보이던 태국인들의 방한도 –0.3%로 감소율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방한객 순위는 중국(36.4만 명), 일본(17.5만 명), 대만(13.5만 명), 미국(7.4만 명), 홍콩(4.4만 명)이 1~5위를 차지했다.

2019년 1월 대비 회복률은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국 아닌 중화권이 14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동-북아프리카(아중동) 112.5% 동남아 6개국인 107.5%로 코로나 이전 상황을 넘어섰다. 한때 연 800만명이 몰려왔던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회복률도 93%에 달하는 등 다른 지역도 2019년 수준에 근접했다.

구미주 국가의 방한 회복율은 멕시코 228%, 브라질 155%, 호주 136%를 기록했고, 유럽에선 폴란드,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가 매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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