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월간 개발 기간 거쳐

모션 시스템 적용해 사실감 극대화

KAI가 개발한 LSF-Ⅱ 시뮬레이터. [KAI 제공]
KAI가 개발한 LSF-Ⅱ 시뮬레이터. [KAI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는 자체 개발한 고속상륙정 솔개(LSF-II) 시뮬레이터를 해군에 성공적으로 납품했다고 6일 밝혔다.

KAI는 2021년 9월 방위사업청과 솔개 시뮬레이터 체계개발 사업을 계약했다. 이후 41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달 납품했다.

고속상륙정은 독도함과 같은 대형수송함에 탑재돼 병력, 물자, 장비 수송 등 상륙 작전과 연안 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공기부양정이다. 시속 70㎞ 이상 고속항해가 가능해 승조원들은 고난이도 조종 능력이나 비상상황에 대한 숙달 훈련이 요구된다.

KAI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를 통해 해군은 상륙작전 능력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해군은 그동안 해외업체 시뮬레이터을 활용했지만, 비상상황 및 극한 환경 대응 훈련에는 한계가 있었다. KAI가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모션시스템 적용 등으로 3차원 환경에서 실전과 같은 훈련이 가능하다.

KAI는 시뮬레이터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군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내 1위 시뮬레이터 개발 인프라를 기반으로 23년간 전 세계 7개국, 29개 기지에 총 63여대의 시뮬레이터를 남품한 바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는 그동안 KAI 쌓아온 항공분야 및 해상분야 기술력이 집약된 산물”이라며 “해군의 정예 승조원 양성을 통해 상륙작전 임무수행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