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금융시장 브리프’ 발표
10년물 국채금리 흐름 보니
미국 기조적 상승·한국 하락
단기금리 등 격차 확대 예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6/news-p.v1.20250306.711c831fb340479e8bb8b736b0a91de3_P1.jpg)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국과 미국의 장기금리 역전 폭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당분간 그 격차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상반기 중 1400원대 중반의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6일 ‘3월 금융시장 브리프’를 통해 “그동안 동조화되던 한·미 10년 국채금리가 지난해 9월 이후 미국은 기조적으로 상승한 반면 한국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실질 단기금리, 기대 인플레이션, 기간 프리미엄을 종합할 때 당분간 양국의 장기금리 격차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한·미 장기금리 역전 폭은 작년 9월 0.7~0.8%포인트에서 최근 1.50%포인트로 확대됐다. 지난 1월 14일에는 1.95%포인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구소는 먼저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과거에는 미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2023년부터 미국을 밑돌고 있고 국내 건설투자 부진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그 격차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라는 데 주목했다. 통상 실질 단기금리는 실질 GDP 성장률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한·미 기대 인플레이션 격차도 관세정책이 양국에 미치는 비대칭적 영향을 감안하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은 미국 내 물가 압력을 높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교역상대국에는 성장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한다.
또한 기간 프리미엄 격차(장기채 보유에 따른 추가요구 수익률)는 국내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경우 축소될 여지가 있으나 대규모 추경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GDP 대비 재정적자와 정부부채 규모가 한국을 큰 폭 상회하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만기에 도래하는 단기채를 중·장기채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돼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한·미 장기국채 스프레드를 반영해 온 원/달러 환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관측했다. 트럼프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지속 등의 대내외 환경을 반영한 환율 전망치는 1430~1460원 내외로 제시됐다.
연구소는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용·소비 등 경기 둔화 우려에도 물가 압력이 확대되는 최근 상황을 고려해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상단 4.50%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시와 관련해선 “정치적 혼란 완화, 연기금 순매수 기조, 미 어닝시즌 서프라이즈 가능성, 트럼프 관세 리스크 이후 시장친화적 경제정책 기대감 등으로 2600대 후반에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