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대표단, 한국-유럽 과학기술 협력 강화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겐트대학교 글로캠퍼스(GUGC)가 한국에서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성과를 인정 받아 향후 한국과 유럽 간의 연구협력을 강화하는 중심대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Maria Castillo-Fernandez) 주한 EU 대사와 시그네 랏소(Signe Ratso)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연구혁신부 부총국장을 비롯한 유럽연합(EU) 대표단은 지난 5일 GUGC를 방문하고 한태준 GUGC 총장과 한-유 간 연구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EU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유럽연합이 한국을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의 공식 준회원국으로 최종 승인하는 과정에서 GUGC의 과학기술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해 양측 간 연구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날 한 총장과 EU와의 핵심 논의 주제 중 하나는 EU 최대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이다.
호라이즌 유럽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 955억 유로(약 140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유럽연합의 대표 연구프로그램이다.
△기후변화 대응 △식량안보 △ 의약·바이오 △ 해양산업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농·수산업 △ 블루이코노미(해양산업 순환경제) 등 글로벌 혁신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은 EU와 협약을 체결하며 준회원국(Associated Country) 지위를 확보를 하게 됐다.
GUGC는 개교 이후 국내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국가 연구과제 및 국제 연구협력을 주도해 왔다.
시그넷 랏소 유럽집행위원회 연구혁신부 총국장은 “올해 대한민국은 세계 최대의 협력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과 협력을 맺게 되고 이를 통해 한국의 연구자들과 기업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GUGC는 벨기에를 비롯한 유럽 여러 대학들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새로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연구 협력과 프로그램이 큰 성공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대사는 “양측의 협력은 과학과 혁신을 통해 복잡한 경제, 디지털 전환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태준 총장은 “이번 방문은 GUGC가 한국과 유럽 간 과학기술 협력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한국 연구자들과 유럽 연구기관이 함께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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