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강연 참석 대학생, 눈 앞서 사인 찢어
韓 측 “오해 풀고 다시 사인 받고 돌아가”
전날 “궁금하면 물어보시라, 답하겠다”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사로 오른 한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이 한 전 대표의 사인을 눈앞에서 찢는 소동이 발생했다. 한 전 대표 측은 “한 전 대표와 대화하고 닭갈비도 먹으며 오해를 풀었고, 다시 사인을 받고 돌아갔다”고 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소동은 8개 대학 총학생회 연합의 주최로 서울 마포구의 한 모임공간에서 열린 ‘2025 대학생 시국 포럼’에서 발생했다. 한 전 대표는 행사에서 20여분 동안 강연을 하고 백문백답을 진행했는데, 참석한 대학생 중 한 명이 한 전 대표의 눈앞에서 사인을 찢었다. 이 대학생 옆에 있던 사람들은 제지에 나섰다. 한 대표는 “괜찮다”며 만류했다고 한다.
한 전 대표 측은 “이 대학생은 한 전 대표가 법무부장관일 때 받았던 사인을 들고 온 것”이라며 “한 전 대표를 친중 좌파로 오해하고 실망과 항의의 표시로 찢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이 대학생은 한 전 대표와 대화하고 닭갈비도 먹으며 오해를 풀었고, 다시 사인을 받고 돌아갔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열린 자서전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서 자신을 향한 일각의 ‘친중 정치인’ 주장을 정면 반박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적국에만 해당되는 간첩법 조항을 외국, 중국까지 포함하는 조항으로 바꿔야 한다고 끝까지 얘기하고 밀어붙인 게 누굽니까”라며 “영주권자의 영주권 부여 요건을 훨씬 강화해야 한다 주장한 게 누굽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전 이제부터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주장들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하겠다”며 “저한테 궁금하면 물어보라고 하시라. 제가 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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