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20여명 참여…한강조합에 3000만원 기부도
![삼양그룹 임직원이 지난 5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철새보호구역 인근에서 원앙 보호 활동을 벌였다. [삼양그룹 제공]](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7/news-p.v1.20250307.d3bec1573d7f40d7857027ea0a6d9ee4_P1.jpg)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삼양그룹이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 보호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삼양그룹 임직원 20여명은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중랑천∙청계천 합류부 일대에서 사회적협동조합 한강(한강조합)과 함께 원앙 보호 활동을 전개했다. 임직원들은 먹이 주기, 쓰레기 줍기, 조류 생태 모니터링 활동 후 철새보호구역과 원앙의 특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중랑천∙청계천 합류부 구간은 국내 최대 원양 월동지다. 하폭이 넓고 여울이 발달해 겨울 철새들이 월동하기 적합한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원앙 외에도 물닭, 넓적부리, 흰죽지 등 매년 40여종의 철새들이 도래해 생물다양성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생태 환경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철새보호구역 인근 하천 개발과 준설 등의 영향으로 원앙 개체 수가 감소했다. 삼양그룹은 지난해부터 원양 보호 사업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강조합에 3000만원을 기부해 원앙 보호 사업의 재원을 마련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성동구청·한강조합과 ‘수달 놀터∙원앙 삶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성동구가 지난 2023년부터 추진 중인 ‘중랑천 생물다양성 증진 성동형 ESG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중랑천에 서식하는 수달, 원앙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 환경 보호가 핵심이다.
삼양그룹 임직원들의 이번 원앙 보호 활동도 해당 협약에 따른 것이다. 삼양그룹은 하반기에 예정된 ‘성동원앙축제’도 지원할 계획이다. 협약을 맺은 한강조합은 조류 모니터링, 쉼터 조성, 먹이 공급 등을 통해 원앙이 서식하기 쾌적한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한편 삼양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한국ESG기준원이 지난해 발표한 ‘2024년 ESG 종합평가’에서 상장 계열사 3곳(삼양홀딩스, 삼양사, KCI) 모두 A등급을 획득하며 재작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양재만 삼양사 경영지원PU장은 “생물다양성 증진의 필요성에 공감해 최근 급감하고 있는 원앙 보호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게 됐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물질적·물리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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