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인을 찢은 대학생이 다시 받은 사인을 재차 찢은 후 인증샷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인을 찢은 대학생이 다시 받은 사인을 재차 찢은 후 인증샷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면전에서 사인을 찢은 대학생이 이후 식사 자리에서 다시 받은 사인을 또 찢은 후 인증샷을 공개했다.

사인을 찢은 대학생이라고 밝힌 A씨는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동훈 앞에서 찢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한동훈 전 대표 사인을 갈기갈기 찍은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사인을 찢은 이유가 ‘한 전 대표를 친중 좌파로 오해하고 실망과 항의의 표시’였다는 한 전 대표 측 설명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친중 좌파로 오해하지 않았다. 배신자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한 전 대표와 대화하고 닭갈비도 먹으며 오해를 풀었다고 하는데, 그런 적 없다”라며 “나는 한 전 대표와 겸상하지도 않았고, 우재준 의원과 다른 테이블에서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사인을 찢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우재준 의원이 같이 탔고, ‘사인을 다시 받으면 좋지 않겠냐’는 권유에 닭갈비집에 따라갔다가 얼떨결에 사인을 다시 받은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인을 찢은 대학생이 다시 받은 사인을 재차 찢은 후 인증샷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인을 찢은 대학생이 다시 받은 사인을 재차 찢은 후 인증샷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앞서 A씨는 전날 한 전 대표가 연사로 참석한 ‘2025 대학생 시국 포럼’에서 한 전 대표의 법무부 장관 시절 사인을 가져와 그의 면전에서 찢는 해프닝을 벌였다.

그는 행사 직후 한 전 대표에게 다가가 “재작년에 (한 전 대표가) 카이스트에 왔을 때 받은 사인입니다”라며 종이를 들어 보였고, 한 전 대표가 미소 지으며 “아, 그러세요? 고맙습니다”라고 답하자 곧바로 “그래서…”라며 종이를 찢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학생은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일 때 받았던 사인을 들고 왔다”라며 “한 전 대표를 친중 좌파로 오해하고 실망과 항의의 표시로 사인을 찢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후 이 대학생은 한 전 대표와 대화하고 닭갈비도 먹으며 오해를 풀었고, 다시 사인을 받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bb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