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 이어 다미아니 입점 추진…2층엔 럭셔리 워치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외관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7/news-p.v1.20250307.535a7a8c7f1c4ac6b7671fb6e8fb9501_P1.jpg)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더현대 서울이 해외 유명 브랜드를 새롭게 유치하며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에베’가 더현대 서울 입점을 준비 중이다.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도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 직원은 “공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매출이 떨어진다”며 “올해 상반기 안에는 입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외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1층에선 리뉴얼도 한창이다. ‘제니스’, ‘위블로’, ‘지리드페리고’,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등 명품 시계브랜드 매장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로 대체된다. 리뉴얼 과정 중 하나로 올해 하반기 완성되는 럭셔리 워치관(2층)으로 옮길 전망이다. 해당 자리 바로 옆에 자리한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도 오는 3월 말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기존 ‘발렌시아가’와 ‘예거 르쿨트르’ 자리에 추가 브랜드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그동안 ‘팝업 성지’로 불리며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지만, 명품 라인업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중 루이비통만 뒤늦게 입점했다. 대신 ‘구찌’나 ‘토즈’ 등 중저가 명품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다. 더현대 서울이 고급화 전략에 나선 이유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루이비통 멘즈’, ‘프라다 멘즈’ 등 명품 남성 매장을 별도 개점했다.

패션 및 팝업스토어 매출이 더현대 서울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지만, ‘거점 백화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명품 카테고리 매출이 늘어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됐다. 더현대 서울의 2023년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2021년 개점 초 대비 113.2% 신장했다. 객단가도 2021년 8만7000원에서 2023년 기준 10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11월에는 ‘1조 클럽’에 가입하며 오픈 3년 만에 전국 백화점 거래액 10위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3대 백화점(롯데 신세계 현대) 매출 1~4위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차지했다. 현대백화점 내 매출 1위인 판교점은 지난해 1조73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경쟁사 1위 점포 매출과 1조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가 백화점 방문객 수 확보에 도움인 것은 맞지만 매출을 결정하는 것은 명품과 패션”이라며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에루샤’나 ‘롤렉스’ 입점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올해 지방 출점을 통해 몸집을 키울 계획이다. 올해 7월에는 더현대 광주가 첫 삽을 뜬다. 더현대 광주는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부지 면적 3만2364m²에 전체면적 27만3895m² 규모(지하 6층~지상 8층)로 들어서는 광주 지역의 첫 복합쇼핑몰이다.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또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백화점과 아웃렛을 결합한 쇼핑몰 ‘커넥트현대’를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2호점인 커넥스현대 청주점을 연다. 오는 2028년에는 경상북도 경산시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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