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단식투쟁, 뜻 알린만큼 멈춰주길”
구치소서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
대통령실, 현안 등 비공식 보고 전망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먼저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석방된 윤 대통령은 구속 취소 석방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지지자들, 국민의힘 지도부 등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저의 구속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으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며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했다.
또 “저의 구속과 관련하여, 수감되어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조속히 석방이 되기를 기도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따라 공직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초를 겪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라며 “조속한 석방과 건강을 기도하겠습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단식투쟁 중인 사람들을 향해서도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입니다”라며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도 기존으로 복귀됐다.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비상체제를 이어간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에게 그간 정책과 현안 등을 비공식적으로 보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어제부터 이날 새벽 5시까지 밤새 대기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전 11시쯤 다시 구치소로 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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