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지난 6일 홍역 환자 18명
13명(72%)이 베트남 다녀온 것으로 확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8/news-p.v1.20250308.f778a0afa598496abcf6d9caf510a270_P1.jpg)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내 홍역 환자 18명 중 13명은 베트남 방문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홍역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와중이다.
방역 당국은 이에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이 불가피하다면 출국 최소 6주 전에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홍역 환자가 지난해 49명, 올해는 전날 기준으로 16명이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일까지 발생한 홍역 환자 18명 중 13명(72%)은 베트남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13명 중 1명을 뺀 모든 환자는 홍역 백신 접종력을 모르거나 없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현재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2024년 전세계 홍역 환자는 약 33만명이었다. 2023년(약 32만명)과 2022년(약 17만명)과 비교하면 계속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홍역 환자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순으로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도 다수 발생 중이다.
질병청은 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생후 12~15개월과 4~6세에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을 접종하라고 강조한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가 홍역에 걸리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에,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되 방문이 불가피할 땐 출국 2주 전 홍역 가속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홍역을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했기에, 해외여행 후 귀국 시 홍역 증상이 있다면 입국장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이다.
발열, 콧물, 결막염, 홍반성 반점, 구진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질병 특유의 점막진을 특징으로 한다.
잠복기는 10~12일이다.
이후 전구기와 발진기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나 전구기가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다. 3~5일간 지속되는 이 시기에는 발열, 기침, 콧물과 결막염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