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고 안하는 것 일종의 직무유기”

“최상목 대행 탄핵은 고민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마치고 본청 계단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한 검찰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마치고 본청 계단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한 검찰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이 9일 “심우정 검찰총장에 즉각사퇴를 요구한다”며 “즉각 사퇴하지 않는다면 탄핵을 포함한 여러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성훈 대통령실 경호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자체를 반려한 부분과 지난 1월26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기소 전 고검장 회의를 열어서 시간 지연한 부분 등에 있어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고 했다.

‘사퇴 데드라인’에 대해서는 “데드라인을 정할 문제가 아니라 이미 즉각 사퇴는 늦었다는 입장”이라며 “(윤 대통령) 구속 취소에 대해 즉시 항고하는 것은 검찰이 해야할 일이고 그 부분에 대해 보기하는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라고 질책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사견을 전제로 “즉각 사퇴 요구했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사퇴하지 않으면 저희는 탄핵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및 부총리 탄핵에 대해선 원내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 대변인은 “탄핵 건 같은 경우 상충된 의견들이 많이 나왔지만 논의를 더 해보기로 했고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국회 권한쟁의 심판에 대한 헌재 판단이 지난달 27일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2일이 지난 이날까지 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위헌이라는 부분은 많은 의원님들이 동의한다. 다만 행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권한대행이므로 고민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10일로 예정된 여야협의회에 대해선 “확인이 필요하지만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nature6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