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채용박람회 AI 관련 기업들
대졸 초임 월급 600만~1000만원 제시
“中 AI인재 부족 여전…임금 점점 높아져”
![지난 2021년 6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중앙 중국사범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이 졸업식에 참석하는 모습. [로이터]](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10/news-p.v1.20250310.60501f5a56c14fb285a612864b6ea973_P1.jpg)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과 대조적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선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서 AI 분야 대졸자 채용에 최고 1000만원에 가까운 월급을 제시한 사례도 나왔다고 10일 보도했다.
지난 8일 상하이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는 반도체산업과 자동차 제조업, 중소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약 1000개사가 참여해 대졸자와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일자리 약 2만개를 제시했다.
박람회 주최 측에 따르면 이력서 약 2만3000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구직자 6200명은 예비 채용 의향서를 작성했다.
특히 최근 저비용·고효율 AI 모델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와 세계적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로 유명한 유니트리 등 중국의 과학기술 선도 업체들에 힘입어 관련 기업들이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전자, 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일부 AI 관련 기업은 대졸자 초임 월급으로 3만위안(약 600만원)에서 최고 5만위안(약 1000만원)을 제시했다.
중국대외경제무역대학 리창안 교수는 고급 기술 인재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급여도 함께 오르고 있으며 특히 중국에서 AI 관련 인재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으로 높은 임금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가 지난해 소개한 신규 직종에는 생성형 AI 응용 전문가, 지능형 클라우드 네트워크 운영 전문가, 지능형 제조시스템 유지보수 전문가 등 AI와 밀접한 직종들이 다수였다.
중국중앙TV(CCTV)는 상하이 외에도 베이징과 항저우, 선전 등 다른 대도시에서 열린 채용박람회도 AI 관련 일자리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CCTV는 또 온라인 채용플랫폼의 임원을 인용해 올해 AI 관련 직책에 대한 수요가 13% 증가했으며 알고리즘 엔지니어들은 경력이 미미해도 초봉으로 월 3만5000위안(약 700만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