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LCD ‘듀얼트랙 전략’ 리더십 강화

리모컨에 AI 버튼…AI 기능 접근 쉬워져

생성형 AI가 ‘취향저격’ 콘텐츠 추천까지

LCD TV, 무선·100형 첫 선…초대형 공략

세계 최초로 최대 4K·144Hz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전송하는 무선 AV 솔루션을 적용한 LG 올레드 에보(M5). [LG전자 제공]
세계 최초로 최대 4K·144Hz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전송하는 무선 AV 솔루션을 적용한 LG 올레드 에보(M5).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전자가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할 인공지능(AI) TV 신제품을 오는 18일 국내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리모컨에 AI 전용 버튼을 탑재해 고객의 AI 기능 접근성을 높이고, 신기술로 화질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 TV(QNED TV)를 나란히 앞세운 ‘듀얼트랙 전략’으로 작년에 이어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5년형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올해 LG 올레드 TV 라인업은 선명한 화질의 ‘올레드 에보(M5·G5·C5)’와 ‘일반형 올레드 TV(B5)’로 구성됐다. 사이즈는 42형부터 97형까지 업계 최다를 자랑한다. 국내 출하가는 77형 기준 640만(B5)~900만원(G5), 83형 기준 920만(B5)~1300만원(G5)이다.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인 LG QNED TV는 올해 100형 제품이 처음 추가됐다. 100형 제품의 국내 출하가는 890만원이다. 이밖에 75형 기준 319만(QNED80)~469만원(QNED91), 86형 기준 459만(QNED80)~619만원(QNED91)이다.

LG전자는 이달 18일 온라인브랜드샵에서 TV 신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AI 버튼만 누르면 콘텐츠 찾아주고, 화질·음질까지 원하는 대로

이번 신제품은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손쉽게 다양한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TV 시청 중 AI 버튼을 짧게 누르면 ‘AI 컨시어지(AI Concierge)’ 모드로 진입한다. AI가 시간대별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게임 콘솔 연결하기’, ‘축구 하이라이트 시청’ 등 맞춤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키워드를 제안한다.

AI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음성인식이 활성화된다. 질문이나 요청을 하면 생성형 AI인 AI 에이전트가 맥락을 이해하고 ▷AI 서치(Search) ▷AI 챗봇(Chatbot) ▷AI 맞춤 화면/사운드 모드(Picture/Sound Wizard)’ 같은 AI 기능을 작동시킨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서치는 고객의 발화를 이해하고 의도를 추론해 검색해준다. 예를 들어 “파리에 가기 전에 보기 좋은 영화 보여줘”라고 질문하면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AI 챗봇을 이용하면 서비스 센터에 전화하지 않고도 TV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화면이 어두워진 원인을 찾아줘”라고 말하면 AI가 해결 방법을 안내해준다.

AI 맞춤 화면/사운드 모드는 고객이 예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화면과 소리를 고르면 AI가 약 16억개 화면 모드와 4000만개 사운드 모드 중 가장 적합한 모드를 제안해주는 기능이다.

올레드 에보 밝기 최대 3배 향상…무선시청 경험 확장

LG전자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100형 QNED 에보(QNED89A).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100형 QNED 에보(QNED89A). [LG전자 제공]

2025년 신제품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으로부터 업계 최초로 ‘퍼펙트 블랙’ 인증을 받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퍼펙트 블랙은 화면 밝기나 주변 조도에 상관없이 일관된 검은색을 표현하는 디스플레이에 부여된다.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디스플레이 알고리즘과 유기 화합물 적층 구조를 바꾼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적용했다.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 TV(B5 모델) 대비 3배에 이른다.

2025년형 LG QNED TV 역시 LG만의 새로운 고색재현 기술인 ‘다이내믹 QNED 컬러 솔루션’으로 색 재현율을 향상시켰다. 영상을 실제 눈에 보이는 것처럼 사실적인 순색(Pure Color)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최대 4K·144Hz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전송하는 무선 AV솔루션을 올해 올레드 에보(M5)에 이어 QNED 에보(QNED9MA)로 확대했다. 더 많은 고객이 불필요한 연결선 없이 무선시청 경험을 즐길수 있도록 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31.1%의 점유율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 포인트 성장했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사장)은 “2025년형 신제품은 실생활에서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 공감지능(AI)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며 “손에 잡히는 AI 기능을 통해 고객의 TV 시청 경험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