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리마에서 선로에 누워있던 남성이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벌어졌다. [엑스(X·옛 트위터)]
페루 리마에서 선로에 누워있던 남성이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벌어졌다. [엑스(X·옛 트위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페루의 한 남성이 술에 취해 기차선로 위에서 잠들었다가 열차에 치였으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AF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페루 리마에서 20대 남성이 안데스산맥을 향해 정기 운행하는 화물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벌어졌다.

리마시 당국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남성이 선로에 움직이지 않은 채 누워 있는 모습과 기차가 선로를 따라 들어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페루 리마에서 선로에 누워있던 남성이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벌어졌다. [페루 리마시]
페루 리마에서 선로에 누워있던 남성이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벌어졌다. [페루 리마시]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한 남성이 열차에 치이는 순간 몸이 한 바퀴 돌아갔으며 그의 소지품도 선로 밖으로 튕겨 나왔다. 열차는 재빨리 멈췄고 남성은 스스로 열차 아래에서 빠져나와 선로 근처에 드러누웠다.

사고를 목격한 행인들이 그에게 다가왔고 이 남성은 일어나 비틀거리며 걸어가 연석에 앉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왼팔에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고 한다.

현지 관리인은 “기차가 그를 쳤음에도 기적적으로 죽지 않았다”며 “남자가 취한 상태라 기차가 오는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