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외벌이 가장 생활비 문제로 아내와 갈등

각종 공과금·교육비 뺀 월 500만원 많다? 적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송파에 거주하는 40대 외벌이 가장이 ‘한 달 생활비 500만원’ 문제로 아내와 갈등을 겪은 사연을 온라인에 털어 놓아 화제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9일 ‘순수 생활비 500이 적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시선을 모았다.

작성자 A 씨는 40대 초반이며 30대 후반의 아내와 사이에서 중학교 1학년 딸 하나를 두고 있다.

A 씨는 “결혼할 때 부모님께서 도와주셔서 빚 없이 시작했고 하는 일도 잘 돼서 아내가 전업으로 있다”고 했다.

이어 “(아내와 결혼 생활) 15년간 생활비 문제로 여러 번 말을 했었고 그때마다 조금씩 올려주며 타협을 해왔다”며 “처음 결혼하고 생활비 200만 원 주다가 15년 차인 지금은 500만 원을 주고 있다”고 했다.

A 씨에 따르면 각종 공과금이나 휴대전화 요금, 보험료 등 고정 지출은 A 씨 통장에서 따로 나가고 있다. 딸의 학원비, 레슨비 등 월 평균 200만원 교육비도 A 씨가 별도로 처리하고 있다. 아내에게 주는 월 500만원은 식비, 쇼핑, 문화생활, 외식 등으로 지출되는 비용이다.

A 씨는 “(아내가) 1월부터 자꾸 생활비를 올려달라는 소리를 하는데 이해가 안 된다. 내역을 보면 백화점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매달 200만 원 이상은 되는 거 같다. 나는 이것도 많이 쓰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아내는 ‘자식 키우는 부모는 백화점에 매달 가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 맞나”라며 “‘10대 유행에 민감한 거 모르냐’고 한다. 이런 이유로 매달 2~4번 백화점을 가는데 이 정도는 평균이냐”라고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끝으로 “가정마다 수입이 다르고 그에 따른 지출도 다르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평균이 있고 어느 정도 여유가 있더라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소비, 낭비, 사치의 정도에는 큰 차이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활비가 아니라 순수 와이프 쇼핑비다”, “500가지고 두 달은 살 듯”, “300주고 네가 벌어 충당하라 하고 모든 돈 관리는 글쓴이가 하라”, “송파 지역이고 엄마들 치맛바람 쎈 거 생각하면 저 정도일 수 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