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관광객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

코로나19 전인 2019년에 비해 2.3% 늘어

[연합]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에도 서울을 찾은 외국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 19 전보다도 증가했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9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 88만명 대비 2.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월(71만명)과 비교해서는 약 27%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1월은 대표적인 관광 비수기임에도 연간 방문객이 역대 최다였던 2019년을 넘어선 점에 비춰 올해 서울 관광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연간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1390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후, 코로나19 이후에는 2023년 886만명에서 2024년 1314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요 외신 등에 ‘서울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전달하고. ‘안전한 여행지 서울’을 세계 각지에 알리는 영상 캠페인을 벌이는 등의 노력이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는 서울윈터페스타 등 준비했던 축제를 취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충분히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시는 내년까지 ‘3·3·7·7(외래관광객 3000만명·1인당 지출액 300만원·체류일수 7일·재방문율 70%) 관광 시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공격적인 관광 마케팅을 올해도 이어간다.

혼자 찾아도 안전하고 즐길 거리가 넘치는 관광도시라는 이미지를 전하는 데 주력한다. 또 ‘언제나 축제가 열리는 도시’라는 콘셉트에 걸맞은 사계절 축제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관광 활성화 분위기에 속도를 붙이고자 상반기 중 독일, 중국 등 해외 현지에서 서울을 세일즈하는 ‘관광로드쇼’를 개최한다.

최근 관광 트렌드 중 하나인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를 주제로 다양한 주제의 서울살이 숏폼(짧은 영상) 시리즈를 제작해 소개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이벤트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서울 관광이 다시 위축되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올해는 서울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개성 있는 관광 콘텐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