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기아맨’ 이광욱 선임 오토컨설턴트 인터뷰

작년 646대 판매로 ‘전국 판매왕’ 1위 등극

‘언제나 고객입장에서’가 영업 모토

올해 출시 PBV는 “쓰임 맞출 수 있어 매력적일듯”

이광욱 기아 상암지점 선임 오토컨설턴트가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본인  제공]
이광욱 기아 상암지점 선임 오토컨설턴트가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본인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기아는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하나도 빠지는 게 없습니다. 세계 시장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든든하게 성장했다고 봐요.”

올해 입사 30년을 맞은 이광욱 기아 상암(서부)지점 선임 오토컨설턴트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기아의 최대 장점 중 하나로 먼저 품질을 꼽았다. 판매 일선에서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세일즈 베테랑들에게 기아가 가진 제품 경쟁력이 더 확연히 다가온다는 것이다.

이 선임은 “지점을 찾는 고객은 최근 출시되는 기아의 전동화(EV) 라인업부터 내연기관 차량까지 뭐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성능이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놓는다”며 “특히 최근 대세로 떠오른 하이브리드차량(HEV)은 정숙성 측면에서도 (경쟁 모델 대비) 으뜸이라고 호평을 받고 있다”고 극찬했다.

2022년과 2024년 기아에서 두 차례 전국 판매왕 1위에 오른 이 선임은 1995년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기아와 인연을 맺었다.

입사 후 지금까지 그가 판매한 차량은 5500여대. 최근에는 매년 6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총 64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가 처음부터 판매왕 자리에 올랐던 것은 아니다. 처음 주변 지인들의 소개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기아에 입사한 이 선임은 초창기에는 한 달에 10대를 계약하기도 힘들 정도로 판매량이 저조했다. 판매왕에 올라 신문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주위의 박수를 받는 것도 이전에는 남의 일이었다. 그러자 그의 마음속에도 어느 순간부터 오기가 싹트기 시작했다.

그는 “기아 소속인 다른 선후배들을 보면서 어느 순간부턴가 ‘나도 저렇게 되겠다’는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면서 “오기를 가지고 고객을 대하는 방법부터 하나 둘 ‘초심자의 마음’으로 성실하게 임하다 보니 판매왕이라는 영예도 거머쥐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선임이 밝히는 그만의 영업비결은 진솔함이다. 그는 “고객을 만나면 법인이든 개인 고객이든 공손하게 인사드리고 차량에 대해 갖고 있는 정보는 최대한 전달하려고 한다”면서 “고객 입장에서 앞으로 A/S(애프터서비스)를 받을 때라든지,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무엇인지 최대한 이해하고 판매하려고 힘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다 많은 고객을 현장에서 만나겠다고 매일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면서 “오토 컨설턴트로서 판매를 위한 영업이 아니라, 인간적인 상대로서 차를 구매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겠다고 매번 마음속에 되새긴다”고 덧붙였다.

입사 이후 30년 동안 그는 기아의 위기와 극복, 성장을 모두 함께 해 왔다. 기아의 ‘정체성’과 같은 스포티지의 변천사와 2009년부터 시작된 K시리즈, 최근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EV시리즈까지 그때마다 차량의 강인했던 인상은 그의 뇌리에 선명하게 박혀있다.

이 선임은 “최초의 K시리즈 자동차인 K7 차량을 처음 봤을 때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 “세련된 디자인에 K로 통일되는 K시리즈의 강인한 이미지에 시장에서 큰 히트를 할 수 있는 차량이라는 느낌이 바로 왔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기아의 글로벌 차량 판매량은 308만9457대에 달한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등 세계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기아의 성장은 그에겐 또 다른 자부심이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에서는 54만10대, 해외시장에서는 254만3361대, 특수차량은 6086대가 판매한 바 있다. 경영 실적에서도 매출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1.8%까지 끌어올렸다.

이 선임은 “첫 직장이 기아였고, 30년 간 기아맨으로 살아온 만큼 기아는 직장을 넘어 선 내 삶의 궤적”이라면서 “특히 최근 기아가 내놓는 차량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강인하고 스포티한 이미지에 현대차그룹의 뛰어난 테크수준이 결합되면서 글로벌 시장 어디에 내놓아도 밀리지 않을 정도”라고 자신했다.

올해 국내시장에 출시를 앞둔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인 PBV(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도 남다르다. 고객의 입장에서 영업을 한다는 그의 모토와도 잘 맞는 차량이다.

이 선임은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상용차량의 경우에는 언제나 쓰임이 있기 때문에 PBV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고객에게 차량을 소개하는 데 많은 영업포인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2023년 기아 스타어워즈에 참석했던 이광욱 선임 오토컨설턴트 [기아 제공]
2023년 기아 스타어워즈에 참석했던 이광욱 선임 오토컨설턴트 [기아 제공]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