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러시아를 겨냥했던 미국의 사이버 작전에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밀착 행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러시아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정보 작전을 중단할 것을 사이버사령부에 명령했다. 러시아 해커 차단과 반미 선전 공작 방해 등하는 일도 포함됐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의 일부 사이버 위협 전문가들도 러시아를 제외한 다른 적국에 초점을 맞추라고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80년 된 대외정책을 전격적으로 뒤집고, 유럽의 동맹을 버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력할 뜻을 내비치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인 1월 인터뷰에서 ‘사이버 억지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이란을 언급했지만, 러시아는 제외했다.

지난주에는 리절 프란츠 미 국무부 국제 사이버공간 안보 담당 부차관보가 유엔 실무그룹 회의를 앞두고 일부 국가의 위협을 우려한다고 밝히면서 중국과 이란만 지목했다.


andy@heraldcorp.com